왼쪽부터 김외숙 법제처장, 노태강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장, 황인선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사진=청와대 제공)

[뉴스포스트=최병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9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나쁜 사람’이라고 지목해 자리에서 물러나야 했던 노태강 전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을 문체부 2차관에 임명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노 차관을 비롯해 법제처장에 김외숙 한국여성변호사회 부회장, 기획재정부 2차관에 김용진 한국동서발전 사장, 국토교통부 1차관에 손병석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에 황인성 한신대 교양학부 외래교수를 임명했다.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3개 부처를 포함한 차관급 인사를 발표했다.

박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김외숙 법제처장은 여성, 아동 등 사회적 약자들의 권리 보호를 위해 헌신해온 노동·인권 전문 변호사”라고 설명했다.

또한 김용진 기획재정부 2차관에 대해서는 예산과 공공정책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전문성과 업무 추진력이 탁월한 점을 강조했다.

노 차관에 대해서는 “체육 분야에 정통한 관료 출신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차질없이 준비할 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노 차관은 문체부 도서관정보정책기획단장, 체육국장, 국립중앙박물관 교육문화교류단장, 스포츠안전재단 사무총장 등을 지냈다. 특히 노 차관은 지난 정권에서 문체부의 승마협회 비리 관련 보고서 작성에 관여한 일로 박 대통령으로부터 ‘나쁜 사람’으로 지목돼 좌천성 인사를 당한 바 있다.

손병석 국토교통부 1차관에 대해서는 “국토, 교통 분야 주요 보직을 두루 섭렵한 업무 전문성을 갖춘 기획통”이고 “황인성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사무처장은 남북화해와 평화통일 분야에서 풍부한 경험과 정책적 통찰력을 가지고 있으며, 시민사회운동가로서 검증된 리더십의 소유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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