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교육부 제공)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는 ‘일제고사’가 폐지되고 일부 학생만 대상으로 하는 ‘표집평가’로 대체된다.

교육부는 15일 올해 국가수준 학업성취도평가를 시·도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시행하고 결과 분석은 표집 학교에 대해서만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전국시도교육감협의회는 지난 9일 개최된 국정기획자문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원래 평가취지에 부합되도록 전수 평가를 폐지하고, 표집 평가로 대체할 것을 제안했다.

또한 교육부에서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국가수준에서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체계적으로 진단한다는 취지를 구현하면서도 시·도 교육청의 자율성·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전국시도 교육감협의회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했다.

학업성취도평가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배운 내용을 얼마나 잘 이해했는지 분석하고자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매년 시행하는 시험이다.

학업성취도 평가는 전수조사 방식으로 진행하다 지난 1998년 이후 0.5~5%의 학생을 대상으로 한 표집평가로 바꿨다. 이후 이명박 정부가 출범한 2008년부터 다시 전수평가로 시행되고 있다. 해당 학년 학생들이 모두 치른다는 의미에서 ‘일제고사’로 불린다.

지난해에는 중학교 3학년과 고등학교 2학년 전원을 대상으로 국어·수학·영어를, 중학교 학생 1.5%를 대상으로 사회·과학을 평가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가 국가수준에서 학생의 학업성취 수준을 체계적으로 진단한다는 취지를 구현하면서도 교육청의 자율성·다양성을 확대할 수 있도록 시·도 교육감협의회와 국정기획자문위원회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올해 평가는 20일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하되 교육부가 선정한 표집학교에서만 실시한다.

국가 수준의 결과 분석을 위한 표집 규모는 전체 대상 학생 총 93만5059명의 약 3%인 2만8646명이다.

이 밖에 다른 학교에서도 평가를 할지 등은 각 교육청이 자율적으로 결정한다.

표집 학교와 채점을 희망하는 학교에 대해서는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채점결과와 개인별 평가결과를 제공한다.

올해 평가는 표집학교 등 일부에서만 시행하게 됨에 따라 교육청별 결과는 발표하지 않고, 학교 정보공시에서도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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