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 또 같이’ 2017 토카아트 제휴 작가전

2017 토카아트 제휴작가전 (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 신현지 기자] 예술의 사전적 의미는 미적(美的) 작품을 형성시키는 인간의 창조 활동이다.

즉, 무에서 유를 만들어내는 활동이라는 것, 그러니 창조에 고통이 따르지 않을 수 없다. 더욱이 혼자 하는 활동이니만큼 그 외로움도 만만치 않다. 하지만 모두가 한 곳을 향한 목적의식은 같다고 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토카아트가 주최하고 구로구 문화재단이 후원하는 2017 토카아트(TOKA ART)제휴 작가전 ‘따로 또 같이’라는 주제로 전시회가 열렸다. 이 취지에 같은 꿈을 가진 46명의 미술작가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젊은작가(25-39세 20명)들과 기성작가(55세 이상 20명)들로 이루어진 이들은 도움을 얻는 것보다 도움을 주는 계기로 좋은 인연과 인맥 관계가 형성되어 창작활동에 다양한 채널을 모색하고자 하는 목적의식에서 참가했다.

자신의 작품 '통제'앞에서 박성모 작가(사진=신현지 기자)

이번 전시회를 주최하는 토카아트는 오늘날 현대 미술은 4차 산업혁명의 대비하는 가운데 예술가들의 새로운 창조와 융합의 시대를 발맞춰 준비할 때임을 말하며 개성이 넘치고 개인의 성향이 강한 예술가들이기에 전시의 성격을 어떤 것과 Mix & Match를 하기에는 어렵지만 그것을 섞어보려고 이번 전시회를 시도하는 것이라고 했다.

또, 이 같은 협업 그 자체가 창의성의 본질이 아닐까 하는 생각으로 기획한 '따로 또 같이' 전을 통해 예술가들의 세대간 교류와 협력이 전시 공간 이외의 현실공간에서 작가의 작품 확장을 하는데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렇게 예술가들의 세대간 교류와 협력으로 이루어진 전시 공간 갤러리 구루지를 <뉴스포스트>가 방문했다. 1층의 작은 전시장 안에 세대간의 격을 좁힌 작가의 작품들이 적당한 간격에서 각각의 색채로 빛을 내고 있었다. 전시장 입구의 김경복 작가의 ‘2017-dream-flower’에서 김홍 작가의 ‘portrait’ 김금희 작가의 ‘배’ 등등. 각각의 개성과 예술적 특색으로 관람객들의 걸음을 붙잡는 작품 앞에서 작가의 사유를 읽어내는 재미 역시 색다른 묘미였다.

특히 박성모 작가의 ‘통제’는 현대인의 소통과 관련된 주제로 관람객들의 깊은 공감을 불러 일으켰다. 이에 ‘통제’의 박성모 작가는 <뉴스포스트>를 통해 자신의 작품은 현대인의 소통의 부재를 말한 것이다 라고 설명했다.

즉, 21세기 현대인들은 사람과 사람과의 직접적인 소통이 아닌 네트워크상에서 이루어지는 소통으로 더욱 고립되고 소외되는 부작용을 낳는 것이라며 이는 자신의 자화상이며 또한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린 것이라고.

더불어 박성모 작가는 작품배경 설명을 이렇게 덧붙였다. “소셜 네트워크상에는 단편적인 이미지들만이 표류하고 꾸며진 허상의 복사본들이 대부분이다. 존재할 수 없는 가치들은 마치 정말로 실재하는 것처럼 화면 위에서 흉내 내듯 움직이며 우리는 그 이미지의 시대에 살고 있다. 따라서 실제가 가려진 허상 속에 움직이는 이미지들로 서로가 서로에게 들이밀며 평가하게 되고 보편화된 소통 속에서 네트워크의 상황에 의해 친구가 되기도 한다.

‘따로 또 같이’ 2017 토카아트 제휴 작가전 (사진=신현지 기자)

그 결과 실제 존재하는 우리는 소통이 점차 줄어들고 네트워크상이라는 허상 속에 현실을 쉽게 채우지 못하게 된다. 그렇게 생긴 외로움의 존재가치를 네트워크상에서 목소리 내게 되고 자신이 남긴 온라인 흔적, 기록에 환호를 보내지만 그건 자기만족에 기인한 허상일 뿐이다. 따라서 현대인들은 더욱 외롭고 고립되는 것이다. 즉, 나는 이 같은 현대인들의 소통의 문제를 내 작품을 통해서 드러내고 싶었다.”라고 

또, 그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은 진짜가 아닌 허구에 의에 보편화 되고 있다는 생각이며 이는 네트워크라는 현대 과학문명에 의한 것으로 우리가 바라보는 네트워크 속의 각도에서 벗어날 수 없지만 인간다운 소통의 감정을 느끼며 살아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세대 간 교류와 협력으로 작가의 작품 확장을 도모하는 2017 토카아트 제휴 작가전 ‘따로 또 같이’는 지난 6월 20일부터 개최되어 오는 7월 3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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