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역사박물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2017년도 순회전 7월3일~9월 2일까지

일본군 위안부 특별 기획전, 일본군 위안부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은 1945년 전쟁이 끝난 50년의 세월이 흐른 뒤였다. (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나라가 힘을 잃으면 가장 많은 피해를 보는 건 여성과 어린이다. 그 가까운 예로 임진왜란과 병자호란을 들 수 있다. 임진왜란(1592-1598)은 7년 전란을 통해서 수많은 여성들이 자살을 했고, 살아남은 여성들은 씻지 못할 치욕을 당했다. 

병자호란(1636-1637) 때는 50만 명의 여인들이 만주 심양으로 포로로 끌려갔고 끌려간 여인 중에는 서울로 돌아오지 못한 채 압록강의 국경지대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다. 또 돌아온 여인들은 ‘환향녀’라는 이름으로 조국이 그 아픔을 보듬은 척 했지만 결국 오늘날 ‘화냥년’이란 이름으로 변모하듯 드러내놓고 천대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조선의 여성과 그밖에 필리핀,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일본 제국이 점령한 국가의 여성들이 일본군에 끌려가 강제적, 집단적으로 성을 유린당했다. 그리고 그 같은 행위에도 여성들의 적절한 배상, 책임자 처벌 등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이것과 관련하여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문제를 주제로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예술작품과 주요 사료가 함께 전시되는 특별한 기획전이 마련되었다.

'나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를 알리기 위해 과거를 좇아가는데 주저하지 않았다' 박영심 할머니의 활동 경로 (사진=신현지 기자)

여성가족부가 주최하고 한국양성평등교육진흥원(국립여성사전시관)과 대한민국역사박물관이 주관하는 이번 특별기획전은 ‘하나의 진실, 평화를 향한 약속’이란 타이틀로 서울을 시작으로 전국을 순회에 나선다.

이번 특별기획전은을 주최하는 여성가족부는 광복 72주년을 즈음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희생을 기억하고 인류 보편적 가치로서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조명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기획된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번 특별기획전은 서울 전시(7. 3.~7. 15.)를 시작으로, 전북 전주(7. 19.~8. 5)와 대전광역시(8. 10.~8. 19), 대구광역시(8. 23~9. 2.)에서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희생을 기억하고 여성 인권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기회로써 작용된다.

한편, 대한민국역사박물관에서의 전시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강제 동원부터 위안소 생활, 국내 귀향, 이후 세계적 인권 문제로 대두되기까지 과정을 주요 역사 자료와 작가들의 예술언어로 재현된 작품으로 함께 풀어낸다.

(사진=신현지 기자)

즉, 1부에서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수면위로 떠오르다>는 전 세계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관련 주요 뉴스 및 영상을 모은 미디어콜라주 와 피해자들 모습을 담은 사진작품을 통해 역사가 아니라 오늘의 문제로 살아 있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를 짚어본다.

이어 2부에서는 <낯선 곳 전쟁터의 위안소>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동원 관련 각종 사료 및 피해자들의 실제 증언내용, ‘위안소’ 재현물 등이 전시되며, 제국주의와 전쟁의 비극을 고찰하는 국내외 작가들의 회화, 콜라주, 설치작품도 만날 수 있다.

마지막 3부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세계 여성인권의 도화선이 되다>에서는 인권이라는 인류 보편적 가치를 위해 투쟁하는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활동상을 전시하고, UN 결의문, 유네스코 관련 자료 등전 세계의 움직임도 함께 전한다.

이렇게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관해 작품으로 참여한 국내외 작가는 이창진 작가, 네덜란드 출신 사진작가 얀 배닝 등 총 10명으로 이들은 위안부 설치미술 작업으로 일찍이 화제를 모은 작가들이다. 

알본군 위안부 피해자 관련 특별기획전 (사진=신현지 기자)

위안부 문제의 특별기획전을 여는 이날 이정심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이번 특별기획전은 일본군‘위안부’ 피해자들의 아픔과 애환을 역사적 자료뿐 아니라 국내외 작가들의 예술언어로 함께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층 풍부한 전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 세대와 미래세대가 함께 일본군‘위안부’ 피해자 문제 관련해 올바로 역사를 인식하고, 한일 양국의 문제를 넘어 인류 보편의 여성인권 문제로서 해결을 모색하는 성찰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전시는 각 지역별 전시기간 중 휴무일 없이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개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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