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광장 도로변에서 풀뽑기에 여념이 없는 청소부 아주머니. (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지난 3일 오후 장맛비가 잠시 주춤한 광화문 광장 도로변에 한 청소부 아주머니가 잡초 뽑기에 한창이다. 작열하는 태양아래 모자와 수건으로 얼굴을 가린 모습이 얼핏 봐도 뜨겁게 달구어져 있다. 토시로 팔목을 가렸지만 이 역시 한낮의 태양이 여지없이 살갗을 파고들어 아주머니의 깊게 움크린 모습이 싸하게 안쓰럽다. 그러나 저마다 제 갈 길이 바빠 이 모습은 시야에서 밀려난 흐릿한 여백의 그림으로 장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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