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박종민 저자의 수필집 ‘느긋하게 여유롭게’가 도서출판 혜민기획을 통해 출간되었다.

충남문학관 부관장이기도 한 박종민 저자는 인생을 내달리는 말발굽 같은 정신없는 삶이 아닌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넉넉한 여유를 찾는 삶을 살자며 소소한 일상을 털어냈다.

“느긋하게 살고자 한다. 여유롭게 살아가고자 한다. 진즉 그럴 일이지. 그간 정말로 바삐 살아왔다. 자식 둘 낳아 제대로 키워내느라 바쁘게만 살아왔다. 앞만 보고 내달려왔다. 남들이 살아가는 것을 슬슬 곁눈질하면서 앞만 보고 쳐다보며 살아왔다. 남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한 발짝이라도 앞서 먼저 뛰었다. 남들보다 좀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다른 사람들한테 뒤지지 않기 위해 달리며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왔다.”(14쪽)

남들에게 뒤지지 않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며 정신없이 살아온 세월에 저자는 문득 돌아보니 그렇게 급하게 처절하게 살 이유가 없었음을 깨닫게 되었다고 말한다.

“내가 지금까지 살아 온 나날을 뒤돌아보면서 자숙하면서 앞날을 관조하고 갈망하면서 천천히 살아보자는 그런 말이다. 내가 살아온 지난날처럼 급하게 살 이유가 없다. 내가 뛰어 온 지난날의 고단하고 치열하고 때론 처절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온 삶처럼 그렇게 살아갈 필요가 전혀 없는 것이다. 박박거리며 급급해하며 살거리가 없는 것이다.”(본문 중에서)

빨리 빨리를 외치며 조급하게 사는 현대인들에게 박종민 저자의 ‘느긋하게 여유롭게’는 느림의 미학을 선사하면서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한다. 사실 돌아보면 그리 급할 것도, 빠르게 내달릴 이유가 반드시 있는 것도 아닌데, 뭘 그리 급하게 사는 것인지.

그저 습관적으로 빨리빨리가 오랜 타성에 젖어 자신을 그리 혹사하는 것이지. 저자는 생각 없이 그렇게 분주하게 걷고 빠르게 내달리느라 지친 현대인들에게 서정적 안위와 낭만이 전달되기를 바란다며 이 책의 소감을 밝힌다.

 

 

■ 느긋하게 여유롭게

 

박종민 저자| 도서출판 혜민기획 펴냄 | 439쪽 | 14,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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