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 하중동 관곡지의 19.3ha 연꽃테마파크

경기도 시흥시의 연꽃테마파크 (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경기도 시흥시 하중동 관곡지에 7월이면 연꽃이 한창이다. 지름 15~20cm의 흰색과 연분홍색 꽃이 19.3ha의 단지에 가득 피어 관람객들의 걸음이 줄을 잇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시흥시가 지난 주말 22일(토)부터 23일(일)까지 이곳 하중동 연꽃테마파크 일원에서 연성문화제를 개최했다.

시흥시가 주최하고 시흥문화원이 주관해 온 연성문화제는 올해 26회로 각종 공연, 전시ㆍ체험, 학술세미나, 먹거리 등 개최 기간 동안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마련했다. 하지만 이날 연성문화제 축제는 쏟아지는 폭우로 인해 안타깝게 실내행사로 머물렀다.

시흥시의 26회 연성문화제 축제를 알리는 현수막 (사진=신현지 기자)

따라서 연성의 날인 첫째 날에 연성문화제의 성공적인 개최를 알리는 고유제를 시작으로 청소년 한마당, 강희맹 사신단 행렬 재현, 시흥시립전통예술단 공연, 시민민속어울림한마당 등의 행사 등이 모두 취소되었다.

이어 민속의 날인 이튿날에 시연될 경기도무형문화재 제59호 군자봉성황제 특별시연, 지방정부 문화두레 특별공연인 속초 북청사자놀음, 한국무용단 초청공연 등도 취소되고 실내에서 이루어지는 ‘양명학과 인성교육’을 주제로 한 제7차 지역문화세미나 만이 진행되었다. 하지만 폭우 속에서도 연꽃을 찾는 시민들의 걸음은 늦은 밤까지 이어졌다.

강희맹 선생이 들여온 씨앗으로 처음 연꽃을 재배한 관곡지 (사진=신현지 기자)

한편, 연성문화제가 열린 시흥시 하중동에 연꽃테마파크는 이곳 관곡지와 연관이 깊다. 관곡지(향토유적 제 8호)는 조선 전기의 관료이자 학자인 강희맹 선생이 연 재배를 처음 시작한 곳으로 550연 년의 역사를 간직한 연못이다.

 강희맹(1424~1483) 선생은 세조9년(1463년) 사신으로 중국 남경을 다녀오는 과정에서 당시 우리나라에서 재배되지 않았던 전당연의 씨앗을 가지고 들어와 이곳 관곡지에서 우리나라 최초로 시험재배에 성공했다고 알려졌다.

이와 같은 역사성에 시흥시는 관곡지가 갖는 상징성과 역사성을 기리기 위하여 시흥시 관내 논에 연꽃테마파크를 조성하여 300여종의 다양한 연과 수생 식물을 볼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다.

연꽃단지 주변에 조성 된 해바라기 (사진=신현지 기자)

따라서 이곳 19.3ha에 재배되는 연꽃은 6월 하순부터 피기 시작하여 7월 중순과 8월 하순에 절정을 이루는 장관에 수도권 최고의 연꽃감상지로 관람객 수가 해년마다 증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흥시는 이곳 연꽃단지에 위치한 생명농업기술센터를 이용한 연근가루와 연잎 차, 연잎 아이스크림, 연잎 화장품 등을 제품화 하여 판매하고 있다.

한편, 26회 연성문화제 축제를 주관한 시흥문화원의 사무국장은 “이번 행사는 폭우로 인한 재난에 준비 된 실외 행사가 취소되어 안타깝지만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그 역사성을 기리기 위한 행사의 취지는 변함없다” 며 연꽃을 매개로 한 연성문화제와 더불어 많은 분들이 ‘연성’의 역사와 만나는 기회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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