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자유한국당 당사 기자실에 홍문표 사무총장이 혁신안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명연 전략기획부총장, 홍 사무총장, 박성중 홍보본부장. (사진=뉴시스 제공)

[뉴스포스트=김경배 기자] 자유한국당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당협협의회와 사무처 혁신 등을 담은 조직 혁신안을 발표했다. 한국당 홍문표 사무총장은 31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원협의회 조직 혁신, 정책 혁신, 사무처 혁신 등 세 가지 혁신안을 발표했다.
이날 홍 총장은 "지난 대선, 우리가 잘못서 대선을 패배했다. 이 현실을 극복하기 위해 우선 우리부터 내부적으로 혁신을 시작하겠다"면서 "강도 높은 혁신을 조직, 정책, 인사에서 행동으로 실천하겠다"고 밝혔다.

조직 혁신안에 따르면 한국당은 3개월 간 각 당원협의회에 당원 추가 모집 등 일종의 과제를 내어주고 이후 당무감사를 통해 평가하는 방법의 당원협의회 조직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당은 일반·책임 당원, 청년·여성, 체육·직능 등 조직을 6개로 세분화 해 각 지구당 유권자 수에 맞는 당원 모집 할당량을 정해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홍 사무총장은 "속된 말로 핸드폰만 가지고 있으면서 지구당, 당협 정치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한국당이) 야당이 된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3개월 후에 당무감사를 통해 종합적으로 판단할 것"이라며 "이렇게 하면 결과에 대해서 누구든지 승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홍 총장은 특히 "현역 국회의원도 예외가 아니다. 현역이라고 해서 지구당협위원장을 꼭 가지고 있으리라는 법은 없다"고 강조했다.

사무처 혁신의 경우 한국당이 기존 여당 시절 규모의 사무처를 그대로 갖고 있다는 문제점 때문에 인원 감축에 들어간다.
홍 총장은 "야당일 때에는 야당다운 사무처로 바꿔야 하고, 인원 감축을 해야 한다"며 "희망퇴직, 정년퇴직, 계약직 등 이런 것이 한계가 와 있는 분들을 모시고 설명하고 대화해 혁신을 이루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감축 규모를 30여명 정해놓고 현재 정년퇴직을 앞두고 있는 직원이나 희망퇴직자 위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일각에서 제가하는 사무처 인원 감축의 범위가 20~30%에 달한다는 논란에 대해 홍 사무총장은 "처음부터 30명 안팎으로 논의됐다. 30명이라는 숫자가 어떻게 20~30%로 바뀌었는지 의문"이라고 일축했다.

정책 혁신에 대해서는 국민이 체감하고 함께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신속하게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홍 총장은 "야당다운 야당으로 개혁하고 새로운 희망의 자유한국당으로 변화해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초석을 만드는 혁신안"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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