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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정몽준 아산재산 이사장이 현대로보틱스 지분율을 기존 10.2%에서 25.8%로 확대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의 지주회사인 현대로보틱스가 자회사 지분을 20% 이상 확보하며 지주회사 요건을 충족하는 과정에서 정 이사장 또한 그룹 지주회사 최대주주로서 지배력을 한층 더 강화한 것.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로보틱스는 지난달 31일 현대일렉트릭앤에너지시스템, 현대건설기계 등 3개 자회사를 대상으로 한 현물출자와 유상증자를 완료했다.

정 이사장은 1조2114억원을 현물출자했고 현대로보틱스 신주 297만9567주를 배정받아 소유지분율을 26% 가까이 끌어올렸다. 1주당 가격은 40만6577원으로 책정됐다.

이번 주식 교환으로 현대로보틱스는 지난 4월 현대중공업 분할을 통해 지주회사로 설립된 이후 2년 이내에 완료해야 하는 지주회사 요건(상장 자회사 지분 20% 확보)을 충족하게 됐다. 현대로보틱스의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지분율은 각각 27.84%, 27.64%, 24.13%로 상승했다.

더불어 정 이사장은 현대로보틱스에 대한 지배력을 높여 현대중공업, 현대일렉트릭, 현대건설기계 등으로 이어지는 그룹 내 지배 기반을 더욱 공고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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