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故 정몽헌 회장, 두산 故 박두병 회장 기일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현대그룹과 두산그룹이 4일 선대 회장 및 창업주 기일을 맞아 추모행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은 선대 회장인 故 정몽헌 전 현대그룹 회장의 14기 기일을 맞아 경기도 하남시 창우동 선영에서 조촐한 추모행사를 진행할 예정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을 비롯한 임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다.

지난 2015년 8월 4일, 현대아산 임직원들이 북측 관계자 20여명과 함께 금강산 현지에서 故 정몽헌 회장 12주기 추모식을 진행하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DB)

앞서 현대그룹은 올해 정 회장의 기일 행사를 금강산에서 개최하기 위해 지난달 19일 통일부에 ‘북한 주민 접촉 신청’을 제출해 승인받았다.

이어 21일에는 중국 베이징에 있는 아태평화위원회에 ‘8월 4일 금강산에서 정 전 회장의 추모식을 개최하고 싶다’는 의향을 전달했었다.

당시 아태평화위위원회는 “당국에 이를 전달해 답변을 주겠다”고 밝혔으나 일주일 만인 27일 거부 입장을 밝혀, 금강산에서의 추모 행사는 결국 무산됐다.

현대그룹은 지난 2003년 8월 4일 정 전 회장이 별세한 이후 거의 매년 금강산 추모식을 위한 방북 요청을 요청해왔다. 지난해에는 북한 핵실험 등으로 남북관계가 경색돼 방북신청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룹의 이 같은 방북 요청을 북한이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문재인 대통령 당선 이후 첫 번째 민간 방북 사례로 기록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결국 무산됐다.

두산그룹도 이날 박두병 초대 회장의 기일 추모행사를 진행한다.

두산그룹은 경기도 광주에 위치한 선영에서 오너 가족들이 모인 가운데 특별한 행사 없이 조용하게 추모 미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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