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CJ제일제당이 상반기 부진했던 실적에도 불구하고 하반기 긍정적 성적을 거둘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삼성증권 :  2Q 실적 예상 하회…투자의견 매수

삼성증권은 7일 CJ제일제당(097950)의 올해 2분기 실적이 시장의 예상치를 밑돌았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5만원에서 43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CJ제일제당은 올해 2분기 연결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이 전년동기에 비해 21.9% 줄어든 1644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조9088억9500만원으로 8.29% 증가했지만 당기순이익은 431억4800만원으로 40.01% 감소했다.

양일우 삼성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18% 밑돈 것으로 CJ대한통운을 제외할 경우 영업이익은 1041억원으로 예상치를 370억원 하회한다"며 "부문별로는 식품 부문이 260억원, 생물자원 부문이 110억원씩 하회했고 생명공학(바이오·제약) 부문은 전망과 일치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식품과 생물자원 부문의 부진 원인은 수익성 하락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양 연구원은 "소재식품부문은 원당 투입가격이 전년대비 36% 가량 상승했고, 가공식품부문은 신제품 출시로 인한 판촉비 증가와 해외사업 인건비 증가가 원인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생물자원 부문은 베트남 돼지고기값 57% 하락과 인도네시아에서 원재료인 옥수수 가격 상승이 원인이었을 것"이라고 전했다.

 

KB증권 : 하반기 실적 개선…튜자의견 매수

KB증권은 7일 CJ제일제당(097950)에 대해 "하반기 실적 개선 가능성 확인"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제시하며, 목표주가로는 425,000원을 내놓았다.

CJ제일제당의 2분기 매출액은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영업이익은 추정치와 낮아진 시장 컨센서스도 각각 10.7%, 19.4% 하회했다. KB증권은 소재식품은 원가 상승, 생물자원은 인도네시아 (사료 원가 상승과 육계 공급량 감소) 및 베트남 (양돈 초과 공급에 따른 돈가 하락과 사료 수요 위축) 법인의 영업 환경 악화가 부정적이었다고 판단했다.

다만 3분기부터는 전 사업부문에 걸쳐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KB증권 박애란, 이창민 연구원은 "상반기에 부진했던 소재식품 실적이 투입원가 하락, 해외 사업 확대 (베트남 발효대두박과 미얀마 유지 관련 매출액 2016년 500억원→2017년 700억원 예상), 8월 브라질 농축대두단백 제조업체 세멘테스셀렉타 규 편입 등으로 개선될 전망이다"며 "생물자원 수익성도 베트남 돈가 반등, 인도네시아 생산성 향상을 통한 원가 절감 등에 따라 점차 회복될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지난 1년간 CJ제일제당 주가는 실적 실망감, 국제 원당가격 변동성 확대, 생물자원 영업환경 악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자금 부담 우려 등 여러 요인들로 인해 박스권에 갇혀 있다"며 "상반기에 부진했던 실적이 하반기에는 개선되어 주가 반등을 견인할 전망이며, 국내외 가공식품 Capa확장, 고수익 바이오 품목의 고성장, 다양한 M&A 등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