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 항일독립 문화유산 등 문화재 등록 예고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 (문화재청 제공)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지난 8일 문화재청은 항일독립 문화유산 2건과 근대문화로써 가치 있는 유산 6건을 문화재로 등록한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하여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 ‘영광 원불교 신흥교단 대각전’, ‘광주 관덕정’, ‘통영 소반장 공방’, ‘목포 정광정혜원’, ‘수원 구 소화(小花)초등학교’, ‘수원 구 부국원’ 등이 문화재 등록에 오르게 된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은 일제에 항거하여 조국의 자주독립을 위해 헌신한 공로로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은 오세창((吳世昌, 1864~1953), 문일평(文一平, 1888~1939), 방정환(方定煥, 1899~1931), 오기만(吳基萬, 1905~1937), 서광조(徐光朝, 1897~1972), 서동일(徐東日, 1893~1966), 오재영(吳哉泳, 1897~1948), 유상규(劉相奎, 1897~1936) 등 여덟 명의 독립지사의 묘역으로써 역사적 의미가 깊다.

이어 ‘당진 소난지도 의병총’은 을사늑약(1905년) 이후 충청남도 해안지역에서 의병들이 소난지도에서 전개된 항일 의병전쟁의 처절한 역사적 사실을 확인할 수 있는 장소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해상 도서를 근거지로 항일투쟁을 벌인 곳이다.

또한 일제가 우리나라를 강점하기 위해 항일세력을 도서지방까지 철저하게 탄압한 실상을 가진 곳으로 독립운동사의 참된 가치와 애국혼을 기릴 수 있는 유적지이다.

이와 더불어 문화재청의 근대문화로써 가치 있는 유산 6건의 문화재 등록 예고는 다음과 같다.

근대문화유산 6건

‘영광 원불교 신흥교당 대각전’, 지역민들이 주민 공동체로 시작하여 활동하다가 이후 원불교 교당으로 발전한 매운 드문 사례로 대각전 건축의 초기 가구구조와 공간구성 등 기본적 건축형식에서 원형의 모습을 잘 유지하고 있다.

‘광주 관덕정’, 근대기 한국 체육시설의 역사를 담고 있는 시설로서 지붕의 처마 곡선과 솟음 등 우리나라 전통 목조건축의 모양을 충실히 표현하고 있다.

‘통영 소반장 공방’, 살림집의 안채와 작업공간인 공방의 기능을 겸하고 있는 공방 주택으로 근대기 통영지역 전통공예 장인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학술적 자료를 지니고 있다.

‘목포 정광정혜원’, 1918년 세워진 사찰로 불당과 요사채(스님들이 기거하는 곳)가 장방형(사각형) 중정을 중심으로 한 건물 내에서 예불공간과 생활공간이 복합적으로 구성되는 등 일본식 사찰의 독특한 평면구조와 공간구성을 보여준다.

‘수원 구 소화(小花)초등학교’, 미국 가톨릭복지협의회가 수원에 최초로 건립한 초등학교 교사다. 건축기법 등에서 건립 당시의 모습을 유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물의 구조적 특성을 드러내면서도 기능적으로 잘 활용되고 있다.

‘원 구 부국원’, 옛 가로(街路)의 근대적 경관 형성과 도시의 역사적 변화를 보여주는 옛 관청 건물로 근대기 농업행정과 농업연구의 중심지로서 수원의 역사와 정체성을 말해주는 건물이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망우 독립유공자 묘역」 등 8건은 앞으로 30일간의 등록 예고를 거쳐 의견 수렴 후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문화재로 등록될 예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앞으로도 3‧1운동 100주년이 되는 2019년까지 항일독립 문화유산의 적극적 발굴과 문화재 등록을 추진하여 독립운동과 조국 광복의 상징적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힘써 나갈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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