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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이 기사가 되는 Why] 혼밥 상징 ‘햇반’, 방부제 걱정 없나?
  • 선초롱 기자
  • 승인 2017.08.09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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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1인 가구 증가 속 혼밥(혼자 밥 먹기)·혼술(혼자 술 먹기)이 증가하며 이들을 주 타깃으로 한 간편식 시장도 확대되고 있다. 특히 햇반, 오뚜기밥 등 즉석밥 매출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긴 유통기한, 묶음 판매를 특징으로 하는 즉섭밥을 찾는 1인 가구가 많기 때문이다. 그런데 최근 시중에선 즉석밥 관련 ‘방부제 無첨가‘라는 제조사들의 설명에도 불구하고 “뚜껑을 열어 뒀는데도 상하지가 않더라“ 등의 우려섞인 괴담이 돌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뉴스포스트>에서는 즉석밥과 관련된 세간의 우려에 대해 직접 알아봤다.

CJ제일제당 즉석밥 '햇반' (사진=CJ제일제당 제공)

제조사 “무균화 상태로 제조·포장돼 보존기간 긴 것”

편의점, 마트 등에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즉석밥은 플라스틱 재질 용기에 비닐로 된 뚜껑으로 포장돼 있다. 제조사에선 상온에서 6개월 이상 보관이 가능하다고 이를 홍보한다.

생쌀도 아닌 이미 조리된 즉석밥의 유통기간이 반년 이상 되다 보니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선 ‘방부제가 다량 포함돼 있는 것 아닌가’하는 우려가 심심찮게 제기돼 왔다.

포장비닐 부분이 캔이나 병에 비해 손상되기 쉬워 물리적인 보관성이 떨어지고 손상될 경우 제품 안정성에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닌지에 대한 지적도 나온 바 있다.

방부제 사용 및 포장재질의 안정성 관련 제조사 측은 “전혀 문제없다”고 해명했다.

햇반을 제조·판매하는 CJ제일제당 관계자는 “방부제를 첨가해 제품의 신선도를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무균 포장’ 등의 기술을 활용해 유통기한을 늘렸다”며 “포장비닐을 개봉해 보관했을 경우 생기는 곰팡이가 이를 반증한다”고 설명했다.

제조 단계에서부터 미생물이 전혀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방부제 없어도 오랫동안 보존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특히 그는 “높은 온도에서 고압 스팀 등으로 쌀 표면의 미생물을 살균한 뒤 무균실에서 포장이 진행된다”고 강조했다.

용기의 안전성과 관련해서도 “다층구조의 산소 차단층으로 구성된 용기가 공기의 유입과 부패를 막아 햇반의 유통기한을 늘리는 데 한몫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섯 개 층으로 용기가 구성돼 있고, 이를 덮는 포장비닐 또한 네 개의 층으로 설계돼 외부의 수분과 공기를 완벽하게 차단해준다는 설명이다.

용기 성분 역시 아기 젖병을 만드는 PP 소재로 만들어져, 전자레인지나 끓는 물에 데워먹을 경우 환경호르몬 등 화학 성분이 녹아나오거나 용기가 변형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CJ 관계자는 “오랜 기간 상온에서 보관이 가능한 것은 무균상태에서의 제조와 포장기술 때문”이라 재차 강조하며 “회사에서는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매년 햇반 용기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만, 전문가들의 경우 즉석밥을 상온에서 6개월 이상 보관하기보다 최대한 빨리 먹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장해동 한남대학교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즉석밥의 경우 열처리 조건에 다르겠지만 살균작업 과정에서 비타민이 파괴될 수 있다”며 “제조된 지 오래됐을 경우에도 비타민이 파괴될 수 있기 때문에 제조일로부터 가까운 날짜의 제품을 먹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햇반, 개봉 후 상온에서 부패 정도 덜해

<뉴스포스트>는 소비자들의 불안감 해소를 위해, 용기가 개봉된 즉석밥의 변화 여부를 살펴보는 실험을 실시했다. 실험에는 즉석밥 시장 1위 제품인 햇반이 사용됐으며, 실험은 지난달 28일부터 열흘간 상온 상태에서 진행됐다.

방부제 첨부 시 포장 개봉 후로도 제품에 변화가 없거나 적을 것이란 가정 아래 진행된 실험이다.

<뉴스포스트>에서 실험한 개봉상태에서의 햇반 변화. (사진=선초롱 기자)

개봉 3일째 제품에는 별다른 변화가 감지되지 않았다. 냄새도 별 이상이 없었다. 다만 밥이 조금 딱딱해진 걸 확인할 수 있었다.

개봉 5일째 제품 한 켠에 작은 푸른곰팡이가 나타났다. 밥은 전보다 더욱 딱딱해졌고 음식이 상한 냄새보다는 퀴퀴한 곰팡이 냄새가 나기 시작했다.

개봉 7일째가 지나며 푸른곰팡이 크기는 더 커졌고, 곰팡이 발생 부위도 한군데에서 세군데 늘었다. 밥의 전체적인 색깔은 약간 노래졌고, 냄새는 더욱 역해졌다. 곰팡이 냄새가 심하게 풍겼다.

개봉 10일째가 되자 푸른곰팡이가 더욱 커진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변색도 심각하게 진행됐고, 곰팡이 냄새 또한 강해졌다.

10일간의 제품 상태 변화 양상은 업체 측 설명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 다만 일반적인 밥이 여름철 상온 보관시 이틀 만에 상한 흔적을 찾아 볼 수 있는 것과 달리 부패 정도는 더딘 편이었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햇반의 부패속도가 느리다는 지적에 대해 “밥을 짓는 방법, 밥을 짓는 환경, 포장방법, 보관상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부분”이라며 “햇반의 경우 밥을 짓고 살균을 거쳐 무균상태에서 포장을 하기 때문에 출발지점부터가 아예 다르다”고 설명했다.

  • 선초롱 기자  seonchoro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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