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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스케치] 내소사의 전나무 숲을 지나 채석강에 이르다
[문화스케치] 내소사의 전나무 숲을 지나 채석강에 이르다
  • 신현지
  • 승인 2017.08.09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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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북도 부안군 진서면 석포리의 내소사 (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서울에서 서해안 고속도로를 달려 약 3시간 10분 거리의 부안의 내소사에 여름 피서를 즐기는 관람객들이 줄을 잇고 있다.

633년(선덕여왕 2) 신라의 혜구(惠丘)의 창건과 함께 당나라 장수 소정방(蘇定方)이 이곳 부안의 석포리에 찾아와 군중재를 시주한 일을 기념하기 위해 절 이름을 내소사로 바꿨다는 설을 지닌 내소사는 처음 대소래사와 소소래사가 있었다고 전하나, 대소래사의 화재로 현재는 소소래사만이 남아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옛 영화를 짐작하게만 한다.

하지만 〈동국여지승람〉과 정지상의 〈제변산소래사 題邊山蘇來寺〉, 이규보의〈남행일기 南行日記〉등에 소개되었던 만큼 내소사가 지닌 풍모는 여전해 관람객들은 찬탄을 금치 못한다. 

내소사의 전나무 숲 (사진=신현지 기자)

1만 6737㎡의 사찰 주위를 병풍처럼 둘러쳐진 기암괴석의 산새와 일주문에서 절 입구까지 이어지는 약 600m에 이르는 울창한 전나무 숲. 30도를 웃도는 기온에도 전나무 숲의 상큼함과 태양을 가리는 서늘함에 관람객들은 마침내 여름 더위를 잊는다. 

어디 그뿐인가. 전나무 숲에서 좌로 난 등산로를 따라 약 1시간 남짓 오르면 봉래 구곡 상류의 직소폭포와 암벽 위에서 떨어지는 선녀탕은 요즘 보기 드문 절경이다. 이 전나무 숲길은 곧바로 대웅보전과 맞닿는다.

대웅보전은 1623년(인조 1)의 목조건물로 보물 제291호로 지정되어 있다. 앞면 3칸, 옆면 3칸의 단층팔작지붕 건물은 다포 계통의 불당으로 전면에 정교하게 꽃살무늬의 조각품이 일품이다.

부안 변산해수욕장의 채석강 (사진=신현지 기자)

특히 대웅보전은 그 건축법이 매우 독창적인 것으로 못을 쓰지 않고 나무를 깎아 서로 교합한 건축양식이 볼거리로 작용한다. 

또 대웅보전 앞의 보물 제277호 고려동종(高麗銅鐘)과 보물 제278호인 법화경절본사경(法華經折本寫經), 보물 제1268호로 지정된 괘불,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125호로 지정된 요사채, 유형문화재 제124호의 삼층석탑 등이 여름 피서로 찾아온 관람객들에게 역사적 가치를 전한다.

한편, 내소사는 호랑이가 화현(化現)한 대호선사(大虎禪師)가 지었다는 설과 함께 벽화 역시 관세음보살의 화현인 황금빛 날개를 가진 새가 그렸다는 전설이 내려온다. 

이 같은 전설이 깃든 내소사의 전나무 숲을 지나면 서해가 자랑하는 채석강과 적벽강이다. 그러니 천혜의 비경에 또 한번의 찬탄이다. 자연이 주는 아름다움과 오랜 역사의 숨결을 지닌 서해, 어느덧 서쪽 하늘에 깃든 황혼이 피서객들의 여름밤을 재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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