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2017년 상반기 가전 및 유통업계에서는 기존과 차별화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안목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참신하고 개성 넘치는 제품들이 주목 받는 모습이다. 하반기 역시 전자업계에서는 특색 있는 상품 출시가 예고돼 있어 이들 신상품들이 업계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냉장고

삼성전자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 (사진=삼성전자 제공)

‘스마트’가 업계 트랜드로 자리 잡은 전자업계에서는 백색가전의 상징과도 같던 냉장고 역시 ‘똑똑한 제품’이 소비자들로부터 높은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부터 보급되기 시작한 사물인터넷(IoT) 기반 냉장고 제품에 대한 관심이 올해 들어 더욱 커진 것으로, 스마트 냉장고 제품의 경우 사용자의 음성을 인식해 인터넷 검색과 쇼핑을 돕고 일정 관리까지 수행해 주는 제품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소비자들로부터 주목 받은 제품은 삼성전자의 ‘2017년형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다.

‘셰프컬렉션 패밀리허브’는 재료, 상황, 종류별로 구분된 800여개의 레시피 정보를 사용자에게 안내해 주는 기능이 탑재돼 있다.

또 ‘세프컬력션 패밀리허브’는 이마트 애플리케이션 및 삼성 페이와 연동을 통해 요리 재료 구입부터 결제까지 원스톱 처리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식재료 쇼핑 및 보관 서비스인 ‘푸드 매니지먼트’와 가족 일정를 도와주는 ‘패밀리 커뮤니케이션’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다.

별도의 애플리케이션 없이 대형화면으로 스마트폰의 화면을 그대로 즐기는 ‘폰 미러링’, 냉장고 도어 하단의 2개의 스피커를 통한 음악 감상, 날씨 등 주요 뉴스의 헤드라인을 알려주는 ‘모닝브리프’ 등의 편의기능도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충족시킨 ‘셀프컬력션 패밀리허브’만의 장점으로 꼽힌다.

 

세탁기

세탁기의 경우 단순 세탁기능을 넘어 사용자 편의를 최대한 고려한 결합형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그 중에서도 세계 최초로 드럼세탁기 하단에 통돌이 세탁기인 ‘미니워시’를 결합한 LG전자 ‘트롬 트윈워시’가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으며 상반기 히트작으로 이름을 올렸다.

LG전자 '트롬 트윈워시' (사진=LG전자 제공)

두 개의 세탁기가 합쳐졌다는 의미의 ‘트윈워시’는 하단에 위치한 미니워시가 2009년 이후 판매된 자사 드럼세탁기와 결합이 가능하다는 점에도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지난 3월 LG전자는 12㎏ 용량의 트롬 드럼세탁기와 2㎏ 용량의 미니워시를 결합한 ‘슬림 트롬 트윈워시’ 신제품도 출시했는데 이 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가를 얻었다. 드럼세탁기와 미니워시의 용량 합산 기준 14㎏에서 24.5㎏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이 갖춰졌기 때문이다.

‘슬림 트롬 트윈워시’의 경우 고온 미세스팀을 분사해 세균까지 제거하는 ‘트루스팀’과 세밀하고 꼼꼼한 손빨래 효과를 구현한 ‘6모션’은 물론 강력한 물줄기를 세탁물에 직접 분사해 세탁 시간을 대폭 줄인 ‘터보샷’ 기능을 추가 세탁에 대한 주부들의 고민을 크게 덜어준 제품이란 평가도 들었다.

또한 이 제품에는 무선인터넷 기능이 탑재돼 있어, 사용자는 집 밖에 있는 스마트폰을 통해 손쉽게 세탁기를 제어할 수 있는데 이 또한 소비자들 사이에서 미래형 세탁기란 평이 나왔다.

 

에어컨

삼성전자 '무풍에어컨' (사진=삼성전자 제공)

역대 최고 무더위가 찾아온 올 여름 에어컨 시장에서는 AI 기능 탑재 제품이 넘쳐난 가운데, 에어컨 바람 직접 분사를 없앤 ‘무풍(無風)’ 제품이 대세로 떠올랐다.

삼성전자의 ‘무풍에어컨’이 그 주인공으로 지난해 첫 출시된 이 제품은 지난달까지 누적판매 기준 올해 팔린 전체 가정용 에어컨 중 60%를 차지할 만큼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바람 없이 시원한 냉방’이라는 제품 콘셉트에 소비자들이 호감을 보인 것으로 기존 제품 대비 높은 에너지 효율도 인기요인으로 꼽힌다. 2017년 새롭게 선보인 벽걸이형 모델도 소비자들의 선택 폭을 넓혀 줬다는 점에서 주목 받았다.

무풍에어컨은 포물선형의 회오리바람을 통해 소비자의 희망 온도까지 빠르게 도달한 뒤, 에어컨 전면의 ‘메탈쿨링 패널’에 적용된 ‘마이크로 홀’을 통해 무풍냉방으로 온도를 균일하게 유지한다.

또 바람이 나오는 각도를 약 3도 기울어지게 디자인된 ‘포물선 회오리바람’과 바람의 공기저항을 줄인 ‘미라클 바람문’으로 더욱 빠르게 넓은 공간을 냉방할 수 있다.

트리플 청정 센서, 무풍청정, 무풍제습, 스마트폰으로 언제 어디서나 조작할 수 있는 ‘스마트홈’ 등 다양한 편리 기능도 갖추고 있다.

 

공기청정기

황사에 미세먼지 등 심각해진 대기질 수준이 사회적 문제로 떠오르며 공기청정기에 대한 소비자들의 수요도 높아졌다. 그 중에서도 360°로 회전이 가능해 사각지대를 없앤 LG전자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가 인기를 끌었다.

전용 면적 91㎡(약 28평)인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는 원기둥 형태로 위쪽과 가운데 부분에 360도 구조로 설계한 흡입구와 토출구를 각각 적용, 사각지대를 최대한 줄이는 방법으로 ‘360° 청정’을 구현한다.

LG전자 퓨리케어 360° 공기청정기 (사진=LG전자 제공)

제품 상단의 토출구 위에 있는 ‘클린부스터’는 정화된 공기를 강력한 바람으로 만들어 멀리까지 내보내는데, 55도 가량 비스듬히 기울여져 있고 좌우로 70도 가량 회전할 수 있어 소비자가 원하는 방향으로 깨끗한 공기를 보낼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또 어린 아이들을 위해 아래쪽 토출구에서 높이 1m 미만의 공간에 깨끗한 공기를 집중적으로 내보내는 ‘아기케어’ 기능도 탑재했다. 실내 공기를 좋음, 보통, 나쁨, 매우나쁨 등 4단계로 구분해 이에 맞춰 스스로 공기를 정화하는 ‘오토모드’ 기능도 눈여겨볼만 하다.

특히 퓨리케어 360°는 먼지 입자의 지름이 1㎛(마이크로미터; 1㎛는 100만분의 1m) 이하인 극초미세먼지까지 감지할 수 있는 PM1.0 센서로 공기 오염도를 측정한다. 이 같은 오염도를 상단의 디스플레이로 보여주고 공기 상태에 따라 풍량을 자동으로 조절한다.

이밖에 6단계 토탈케어 필터 시스템을 탑재해 큰 먼지, 황사·초미세먼지, 알레르기 유발물질, 생활냄새, 새집증후군 유발 물질, 스모그 원인 물질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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