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2017년 상반기 가전 및 유통업계에서는 기존과 차별화된 제품들이 큰 인기를 끌었다. 제품을 고르는 소비자들의 안목이 나날이 높아지는 가운데, 다양해진 고객 니즈에 부합하는 참신하고 개성 넘치는 제품들이 주목 받는 모습이다. 하반기 역시 유통업계에서는 특색 있는 상품 출시가 예고돼 있어 이들 신상품들이 업계 트렌드를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라면

오뚜기 '콩국수라면' (사진=오뚜기 제공)

라면 시장에서는 특색 있는 제품들을 자주 출시해 온 오뚜기가 여름시즌 맞이 계절면을 잇따라 선보이며 인기몰이 중이다. 업계 관행처럼 여겨져 온 미투(유사)전략 대신 차별화된 제품들로 틈새시장을 공략에 나서는 모습이다.

그중에서도 ‘콩국수라면’이 특히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기존 라면제품과는 차별화된 특색 있는 계절면들이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것으로, 콩국수라면은 출시 한 달여 만에 약 300만개가 판매됐다.

지난 5월 국내 최초로 출시된 오뚜기 ‘콩국수라면’은 손이 많이 가는 콩국수를 간단한 조리만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장점으로, 기존 라면보다 3배 이상 많은 40g의 분말스프로 콩국수의 진하고 고소한 맛을 구현했다.

또 콩국수면은 쫄깃한 면과 함께 볶은 참깨와 볶은 검은깨가 함께 씹히면서 한층 더 깊은 콩국수의 고소함을 느낄 수 있다.

특히 콩국수에 대한 호불호가 큰 만큼 출시 초 라면과 콩국수의 조합에 대한 소비자들의 의문도 상당한 편이었다. 하지만 직접 맛을 본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호평이 쏟아지면서 여름라면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하이트진로 '필라이트'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주류

올 상반기 맥주시장에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열풍이 불었다. 무려 12캔을 1만원에 구매할 수 있는 국내 최초 발포주인 하이트진로 ‘필라이트’가 등장한 것.

지난 4월 출시된 필라이트는 출시 두 달만에 1000만캔 판매를 돌파, 지난 6월 말 기준 누적판매량은 1267만캔을 기록했다. 필라이트가 가정용 캔·페트 제품만 판매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빠른 속도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가성비를 내세운 필라이트는 355㎖, 500㎖ 두 종류의 캔과 1.6ℓ 페트로 전국 대형마트, 편의점 등을 통해 판매되는데, 출고가격은 355㎖캔 기준 717원이다. 동일용량의 기존 맥주와 비교했을 경우 40% 이상 저렴하다.

가격이 저렴하다고 품질이 떨어지는 것도 아니다. 하이트진로의 90년 역사 주류 제조 노하우로 제조된 필라이트는 100% 아로마호프를 사용하고 맥아와 국내산 보리를 사용해 깨끗하고 깔끔한 맛과 풍미를 살려낸 점이 특징이다.

 

스낵

올해 상반기 소비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은 스낵은 오리온 ‘꼬북칩’이다. 지난 3월 출시된 꼬북칩은 출시 4개월 만에 누적판매량 1100만봉을 돌파했다. 우리나라 국민 5명 가운데 1명은 꼬북칩을 맛본 셈이다.

꼬북칩은 출시 약 70일만에 500만봉 판매를 돌파한 후 판매에 가속도가 붙으며 약 40일 만에 동일 판매량을 넘어서는 등 빠른 속도로 매출이 증가하고 있다. 6월 한 달에만 매출 28억원을 기록했다.

오리온 '꼬북칩' (사진=오리온 제공)

4겹의 독특한 식감과 맛, 씹는 재미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으로, 스낵류의 가장 큰 특징인 식감뿐만 아니라 씹는 소리까지 고려한 제품이다. 2000회가 넘는 테스트를 거쳐 완성된 꼬북칩은 제과업계의 패러다임을 ‘맛’에서 ‘식감’으로 전환했다. 거북이 등을 닮은 귀여운 모양도 매력 포인트다.

꼬북칩은 고소한 옥수수맛이 일품인 ‘꼬북칩 콘스프맛’과 시나몬에 달콤함이 어우러진 ‘꼬북칩 스윗시나몬맛’ 두 가지 맛으로 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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