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이명박(76) 전 대통령의 아들 이시형(39)씨가 자신의 마약투약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들을 상대로 민사 소송을 냈다.

(사진=뉴시스 제공)

10일 노컷뉴스에 따르면 이씨는 지난 1일 "허위사실 공표로 명예가 훼손당했다"며 박헌영(39) 전 K스포츠재단 과장과 고영태(41·구속) 전 더블루K 이사에 대해 1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서울중앙지법에 제기했다고 법조계의 소식을 빌려 보도했다.

박 전 과장은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 트위터에 “과거 고 전 이사가 본인(고영태)과 김무성 사위, 이명박 아들은 함께 놀던 사이였는데, 위 2명 포함 4명이 자기 빼고 차 안에서 다른 약을 코카인으로 잘못 알고 흡입. 몸이 마비돼 가는 상황에 도움을 요청해 가서 도와준 적이 있다"고 전한 뒤 "당시에는 뻥인 줄 알았다"라며 이시형씨가 마약을 투였했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또 같은 날 KBS '추적60분'은 지난 2015년 9월 불거졌던 바른정당 김무성(66) 의원의 둘째 사위 마약 사건을 다루면서, 이씨가 이에 연루된 정황이 있으나 수사는 진행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이에 이 전 대통령 측은 지난달 31일 자신의 마약투약 의혹을 보도한 해당 방송 PD 등 제작진 5명에 대해 명예훼손에 의한 5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그러면서 보도자료를 통해 "박헌영 전 과장이 과거 고영태 전 이사로부터 이시형씨의 마약 흡입 의혹을 듣고 트위터를 통해 유포한 데 대해서도 민·형사상 책임을 물을 방침"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번 사건은 민사64단독 김수영 판사에 배당됐으며 재판 기일은 아직 잡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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