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한국감정원 제공)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예상보다 고강도 규제책이 담긴 8·2대책 이후 전국적으로 관망세가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75주만에 하락세로 돌아선 가운데 특히 강남은 0.06% 하락했다.

10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7일 기준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상승했다. 지난주 상승률(0.10%)에 비하면 오름세가 크게 위축됐다.

수도권은 0.02% 상승, 지방은 보합했다.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지정된 서울 25개구 모두 하락 전환했다. 특히 투자수요가 몰리면서 상승세가 가파랐던 재건축단지를 중심으로 급매물은 증가하고 매수문의는 실종됐다.

 

서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한국감정원 제공)

서울은 강남권과 강북권이 모두 하락세로 돌아서며 전주 대비 0.03% 하락했다.

서울 강북권(-0.01%)은 8·2대책 이후 매도자와 매수자 일제히 관망세로 돌아섰다.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던 성동구와 노원구가 하락전환 했으며, 마포구와 용산구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남권(-0.06%)은 대책 발표 영향으로 구로구와 관악구는 보합전환 했다. 투자수요 유입이 많았던 주요 재건축단지 급매물이 증가하면서 강남4구와 양천구의 하락도 두드러졌다. 특히 서초구가 -0.22%를 기록하며 서울지 중에서 가장 낙폭이 컸다.

지방은 신규 입주물량이 누적되고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울산과 충청, 경상권 하락세가 이어졌다.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급등세를 보이던 세종시는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보합 전환했으며, 부산은 조정대상지역 청약제도 개편과 양도세 중과 등으로 상승폭이 축소됐다.

주요 시도별 매매가격은 전남(0.14%), 대구(0.11%) 등은 상승한 반면 세종(0.00%)은 보합했다. 경남(-0.11%), 경북(-0.09%), 충남(-0.09%)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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