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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유상증자'의 늪 건넌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보다 먼저 '유상증자'의 늪 건넌다
  • 박은미 기자
  • 승인 2017.08.11 1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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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카카오뱅크 선전에 '금리 인상' 이어 '유상증자' 카드 꺼내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카카오뱅크의 출범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이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의 2파전으로 재편됐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5일 만에 가입자 1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출범한 지 4개월이 다 된 케이뱅크의 회원수를 이미 넘어선 상태다. 이에 케이뱅크는 지난 9일 예금 금리를 올리더니 실탄확보를 위해 1000억원을 증자를 실시하는 등 반격에 나섰다.

 

(사진=박은미 기자)

케이뱅크, '실탄 확보'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가 1000억원을 유상 증자를 실시한다.

케이뱅크는 10일 이사회를 소집하고 2000만주 규모의 신주를 주당 5000원에 발행키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보통주 1600만주, 전환주 400만주다. 방식은 3자 배정의 유상증자다.

신주는 각 주주사별로 초기 자본금에 대한 보유 지분율에 따라 배정될 예정이다. 주주사는 KT, 우리은행, NH투자증권 등 19곳이다. 주주사들이 이를 수용하고 다음달 27일까지 납입해야 증자가 최종 확정된다.

지난 4월 출범한 케이뱅크는 당초 2~3년 이후 2500억원 규모의 증자를 시행할 계획이었으나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대출 자산이 불어나면서 유동성 문제 등을 우려해 증자를 앞당겼다.

케이뱅크의 자본금은 2500억원으로 대출액이 늘어나면서 국제결제은행(BIS)의 자기자본비율이 8%대 밑으로 떨어질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BIS비율이 8% 이하로 떨어지면 부실은행으로 간주돼 금융당국의 시정조치를 받는다.

앞서 케이뱅크는 출범 석 달 만에 대출액이 연간 목표액인 4000억원을 훌쩍 뛰어넘어 6000억원대에 도달했다. 이에 지난 7월 '직장인K' 신용대출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이번 증자로 케이뱅크는 당장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는 1500억원의 추가 증자도 계획돼 있다.

 

(사진=선초롱 기자

카카오뱅크, "급하다 급해"

카카오뱅크도 유상증자를 고려 중이다. 카카오뱅크는 최근 일부 주주사와 만나 유증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당초 카카오뱅크는 내년 초 4000억원의 유증을 계획했었지만 출범 13일만에 여신액 7700억원을 넘어서는 등 대출자산이 빠르게 늘어나면서 계획을 앞당기게 됐다.

아직 시기와 증자 규모에 대해서는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최대한 빠르게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카카오뱅크는 은산분리 원칙을 완화한 은행법 개정안이 통과되지 않더라도 주주들이 현재 보유 비율 그대로 증자에 참여할 수 있어 신속한 자본확충이 가능하다.

대주주 한국투자금융지주(58%)를 비롯해 카카오(10%), KB국민은행(10%), 넷마블(4%), SGI서울보증(4%), 우정사업본부(4%), 이베이(4%), 스카이블루(텐센트, 4%), 예스24(2%) 등 9개 주주사 모두 유상증사 참여에 크게 무리가 없는 상황이다.

이용우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지난 27일 출범식 때 "은산분리 개정되지 않아도 증자에 문제는 없다"며 "케이뱅크와 같이 신용대출을 중단할 일은 없고 자금이 필요하면 증자를 실시할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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