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중심의 가산디지털단지, 비즈니스센터 비상주 서비스에 사무실 문화의 새바람

가산디지털단지의 키웨스트비지니스센터 가산 소호(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치열한 취업경쟁의 여파에 청년창업자들이 늘고 있다.

더욱이 `평생직장`의 개념이 깨지면서 창업의 열기는 해를 거듭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가 급부상하고 있다. 특히 IT산업의 메카인 가산디지털단지에서의 비즈니스 센터 소호(SOHO)의 인기는 사무실 문화에 새바람을 예견한다.

뉴스포스트가 찾은 가산동의 ‘키웨스트비지니스센터’ 가산소호 역시 그 같은 변화의 모습이 여실해 좀 더 그 깊이를 들여다보기로 한다.

1960년 이후의 산업역군 터전으로, 또 노동운동의 요람으로 면면한 역사를 지닌 옛 가리봉역의 가산디지털단지.

이곳에서의 키웨스트비지니스 센터 가산소호는 산업공단에서 최첨단의 메카로 자리매김한 지역적 변화까지도 군더더기 없는 설명의 느낌이다.

키웨스트비지니스센터 가산소호의 내부 전경(사진=신현지 기자)

즉, 창업자 이용패턴에 맞춘 모던한 공간구성과 아늑한 실내장식은 마치 고급스러운 카페를 연상케 하는 분위기다.

특히 최상의 편안함을 지닌 듯 안락한 사무용 가구와 집기들은 기존의 경직된 사무실 분위기를 과감히 탈피한 것이라 틀에 갇힌 소견에도 그 신선함에 끌리는 것을 감출 수 없게 한다.

이곳 ‘키웨스트비지니스 센터’의 엄상진 대표는 바로 이 같은 분위기가 소호(SOHO)의 차별성이라고 설명한다. 즉, 소호는 자유로운 분위기에 익숙한 IT산업의 청년창업자들과 그와 관련된 업무공간인 만큼 카페와 같은 아늑한 분위기 제공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

때문에 그는 자신의 IT회사의 연구소용으로 구입한 코오롱애스턴빌딩의 공간 구성을 스타트업들에 맞는 카페형식의 인테리어와 고품질의 사무가구로 최상의 업무환경을 제공한다고 한다.

특히 소호의 특성상, 컴퓨터 한 대로 모든 업무를 처리하는 IT산업의 관련 개발자들이 많아 스피드를 더한 초고속 인터넷으로 창업자들이 업무능력을 최상으로 끌어올린단다.

뿐만 아니라 외부 손님을 접대할 수 있는 소음차단의 회의실과 쾌적한 휴게공간을 두어 창업자들 간의 시너지 효과를 얻게 하는 일에도 소호사무실의 역할이라 그는 잠시의 대화에도 쉴 틈이 없어 보인다. 더욱이 기존의 사무실에서는 볼 수 없는 비상주 서비스 제공은 소호 사무실만이 가진 특성이라 사무실 문화의 변화는 이곳에서 확연히 체감된다.

키웨스트비지니스센터 가산소호(사진=신현지 기자)

이밖에도 소호는 창업기반이 열악한 스타트업들에게 사무실의 임대 기간을 중, 단기로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는 장점을 두어 이 부분에 고민하는 스타트업들은 이곳에서 큰 힘을 얻게 된단다.

이에 엄상진 대표는 “창업의 사무실 투자비용 때문에 많은 스타트업들이 창업을 망설이고 좌절하는데 그런 분들은 소호의 이런 특성을 잘 이용해 창업성공의 신화를 꼭 이루길 바란다.”고 말한다.

물론 많은 소호 중 자신의 조건에 맞는 소호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고 또 그것이 창업을 성공으로 이끄는 지름길이라는 조언도 아끼지 않는다.

이처럼 소호사무실을 통해 창업자들의 창업의 기회를 넓히고 나아가 사무실 문화의 혁신을 꾀하는 엄상진 대표는 소호의 계기가 1999년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IT사업을 시작할 때의 경험이었다고 한다.

키웨스트비지니스센터 가산소호 (사진=신현지 기자)

즉, 그는 한국전자통신연구소의 연구과정 모집으로 미국 버클리대 네크워크 과정에 단기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고 그 이후 IT회사를 설립했는데 그 당시 사업확장으로 미국 실리콘밸리로 진출하면서 서두로직(주) 미국 지사(산호세)의 사무실 한 칸을 빌려 이용한 것과 이어 실리콘밸리지역내의 한국벤처,소프트웨어협회에서 운영하는 (한국인의 미국진출을 돕는) 소형임대 사무실을 사용했던 바로 두 경험이 그가 실리콘밸리내의 회사(Joinex Telecom,Inc)를 성공으로 이끌 수 있었던 발판이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그때의 그 경험을 토대로 키웨스트 가산소호를 운영하게 되었고, 또 그들의 고마움을 한국의 창업자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에서 그의 소호(SOHO)운영 마인드는 창업자들의 사업성공을 가장 중심에 두어 자신의 경영컨설팅도 아낌없이 제공하는 것이란다.

그런 때문인지 이곳의 많은 창업자들이 사업의 물꼬에 엄 대표의 경영컨설팅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는 고마움을 전하는데 그럴 때면 엄 대표는 자신의 일보다 더 기쁘고 뿌듯해진단다.

특히 많은 투자비용 대신 자신의 능력과 참신한 아이디어 하나로 승부를 거는 스타트업들을 볼 때면 은근히 설레기까지 한다고. 그러니 그는 키웨스트 가산소호의 운영자라기보다는 이들과 함께 걸어가는 사업동반자로 그들의 업무능력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 소홀함이 없을 거라는 생각이다.

이렇게 창업자들의 든든한 동반자로 나서는 엄 대표는 앞으로 더 많은 소호의 확산이 예고된다고 말한다. “세계적 흐름으로 봐 앞으로 많은 분야에 인트라넷을 활용하는 온라인 시스템 구축이 필연적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럼 창업과 사무실이전은 지금보다 더 빈번해지겠지요. 그러자면 사무실 이전의 노동력과 금전적 문제가 걸림돌이 될 테고, 그러니 소호의 이용도는 지금보다 더 많아질 거라는 예상이 됩니다.”

때문에 그는 창업자들의 사무관련 서류는 물론 세무서, 세계화의 진출, 광고서비스 등등 까지를 하나로 묶는 토탈서비스형태의 서비스를 구축할 계획을 가지고 있단다. 더불어 자신의 실리콘밸리의 사업마인드를 플러스알파로 아낌없이 그들과 나눌 생각을 밝힌다.

한편, 우리나라의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서비스는 인터넷 등장과 함께 조심스럽게 나타나 확산된 것임을 이해할 수 있다. 즉, 정보통신 발달로 작은 공간에서 컴퓨터만을 이용한 업무처리 가능과 작은 업체간에도 치열한 경쟁력에 투자비용을 최소화해야 할 필요성 등등이 오늘의 작은 사무실 문화를 형성하게 된 것이다.

더욱이 IT산업의 발달로 소호(SOHO)는 굳건히 자리매김 하게 되었고 사업을 개척하고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기회 제공이 절실해진 창업자들에 의해 가산동의 소호와 같은 소호사무실의 높은 관심도는 오늘날 사무실 문화에 새바람을 일으키게 된 요인임을 알 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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