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학교 급식에 계란이 금지돼 계란이 빠진 토스트를 먹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닭에게는 사용이 금지된 피프로닐(Fipronil)이 국내 산란계 농장에서 검출되면서 살충제 계란 파문으로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이 금지됐다. 이에 영양소가 풍부한 계란 섭취를 못하게 되면서 학생들의 영양소 섭취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16일 관내 중‧고교에 공문을 보내 전수조사가 완료되는 17일까지 학교급식에서 계란을 사용하지 않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돼 당분간은 공문과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보낸 지침에 따라 계란이 급식에 나가지 않는다. 안전성 결과에 따라 급식에 사용을 할지는 추후에 판단해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마트에서 계란 판매가 일시중단 된 상태 (사진=박은미 기자)

서울시교육청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전수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학교급식에 계란 사용을 중단토록 한 뒤 결과에 따라 후속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내 학교는 약 70%가 서울친환경유통센터에서 식재료를 공급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머지 학교에서 문제가 된 농장의 계란을 학교급식에 사용하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교육청은 학교에서 납품받은 계란이 최근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농장에서 출하된 것인지 반드시 확인할 것을 요청한 상황이다.

또한 전수조사 결과가 나오는 17일 이후에도 ‘적합’증면서 여부를 확인하는 등 학교급식 식재료 검수를 강화해 달라고 밝혔다.

교육부 관계자는 “17일까지 농림부가 전수조사를 실시하는 만큼 결과가 나오면 이에 따라 후속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더불어 청소년기 학생들에게 영양소가 가장 풍부한 계란이 학교 급식에서 금지되면서 영양소 섭취에 대해 관심도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서울시 교육청 관계자는 “계란을 대신 할 대체식을 마련해서 영양소 균형에 문제가 없도록 할 것이다. 학교 급식을 담당하고 있는 영양사들이 대체식을 통해 계란을 먹지 않더라도 다른 음식으로 영양소를 섭취하게끔 만들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살충제를 사용한 농가가 위치한 남양주시는 국민 불안을 없애기 위해 해당 농가에서 나온 달걀을 전량 폐기했다. 해당 농장에서 나온 달걀 껍데기에는 ‘08마리’라고 적혀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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