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신현지 기자] 허준과 함께 선조의 주치의였던 허임의 생애가 손중양 저자에 의해 책으로 엮어 나왔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20일 충남공주에서는 ‘명불허전 허임’의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공주지역 허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이날 출판기념식에서 저자 손중양은 “최근 시작한 드라마 명불허전에서 주인공 허임은 조선에 살다가 현대의 청계천으로 떨어졌지만 저자는 현대에서 조선시대로 거꾸로 가서 임진왜란의 참상으로 얼룩진 금강의 곰나루 인근에 떨어졌다”고 말하며 “일반적으로 책 출판기념회는 저자와 책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인데 『허임-조선의 침구사』는 허임 선생을 알리는 것이 주목적이라 역사의 유허지인 이곳 침구경험방 집필지에서 출판기념회를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날의 축사를 맡은 김정섭 전 청와대 비서관은 “임진왜란 당시 광해군이 분조(分朝)를 이끌고 전시 총사령관으로서 전국을 순회하며 군사를 모으고 독려함으로써 백성들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기운을 회복해 전쟁에 승리 할 수 있었는데 그때 허임 선생이 광해군의 주치의(主治醫)로서 동행하며 공주와 깊은 인연을 맺게 됐다.”고 밝히고, 그 인연으로 허임 선생이 나이 들어 공주에 정착해 명저 침구경험방을 내놓게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이날 모임에서 우선 공주시 차원에서 매년 1개월을 ‘허임 선생의 달’로 지정해 특별히 역사인물로 기리도록 할 것을 제안했다.

허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출판기념회 (사진=허임기념사업회 제공)

이와 더불어 최창석 공주문화원장은 “허임 선생의 침구경험방은 중국과 일본에서도 널리 쓰이며 최고로 인정을 받았다.”며 “허임 선생은 조선 제일을 너머서 ‘한중일 최고의 침구사 허임’이라고 해야 하고, 아픈 사람을 고쳐주며 펼쳤던 사랑의 정신, 인(仁)의 정신이 이곳 집필지에서부터 널리 퍼져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희망했다.

한편, 허임은 양천(陽川). 악공(樂工) 상민출신의 허억복(許億福)의 아들로 어렸을 때 부모님의 병 때문에 의원의 집에서 일을 해주며 의술에 눈이 틔었다고 한다.

1593년 약관의 나이에 침의로 발탁되어 임진왜란으로 피난길에 오른 선조 일행을 수행하며 침 치료를 하였다는 기록이 있으며 1612년(광해군 4) 8월 광해군이 해주에 머물러 있을 때부터 남으로 내려올 때까지 시종하였다고 전해진다.

허임의 저서로는 『침구경험방(鍼灸經驗方)』과 『동의문견방(東醫聞見方)』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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