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생산자물가 5개월 만에 '상승세'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최근 한동안 이어진 폭염과 폭우로 채소류의 출하량이 감소하면서 채소값이 금값이 됐다. 특히 상추, 시금치, 오이, 배추 등의 가격은 지난달과 비교해 2~3배나 올랐다. 이런 이유로 7월 생산자물가도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7월 생산자물가지수 잠정치는 101.84(2010=100)로 집계됐다. 전달(101.77)보다 0.1% 상승한 지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상품과 서비스가 출하될 때의 도매물가를 의미한다. 생산자물가지수를 통해 소비자물가를 가늠할 수 있다.
생산자물가지수는 2월 102.70 이후 ▲3월 102.66 ▲4월 102.44 ▲5월102.17 ▲6월 101.77 등으로 4개월 연속 하락하다 5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3.0% 올라 지난해 10월(-0.1%) 이래 9개월째 오름세를 나타냈다.
7월 생산자물가지수가 상승세로 돌아선 원인으로는 채소류 급등이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 폭염과 폭우가 반복되면서 출하량이 감소해 농산물 가격이 전월에 비해 8.4%가 오른 것이다.
특히 상추가 전월보다 257.3% 올랐고, 시금치(188.0%), 오이(167.6%), 배추(97.3%) 등도 전월보다 크게 올랐다.
채소값 급등에 농림수산품 지수도 전월보다 1.5% 상승했다. 반면 축산물과 수산물은 전월대비 각각 4.0%, 1.6% 하락했다.
축산물 중에는 계란이 전월보다 10.8% 하락했다. 살충제 여파가 7월 물가지수에는 반영되지 않은 탓이다. 현재 계란 출하가 어려워 8월 물가지수에선 크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산물 중에는 갈치가 전월대비 23.% 하락했고, 가자미(-15.2%), 냉동꽃게(-12.5%) 등도 큰 하락폭을 나타냈다. 오징어는 어획량 감소로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동오징어(112.6%)가 2배 넘게 올랐고 물오징어도 69.3% 상승했다.
공산품 지수는 최근 이어진 유가 하락으로 제1차금속제품(-0.7%), 화학제품(-0.4%) 등이 내려 전월대비 0.1% 하락했다. 서비스지수는 운수(0.5%), 음식점및숙박(0.4%) 등이 올라 전월대비 0.2%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