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사랑의 설렘을 고스란히 담아낸 미공개 스틸 4종 전격 공개!

(사진=(주)연필로 명상하기/리틀빅픽처스 제공)

[뉴스포스트=강은지] 황순원 원작의 <소나기>가 오는 8월 31일 개봉을 앞두고 미공개 스틸 4종을 공개했다.

안재훈 감독과 ㈜연필로 명상하기 제작사를 통해 애니메이션으로 재탄생되는 황순원의 <소나기>는 한 시골소년과 도시소녀의 첫만남과 설렘을 가득 담은 첫사랑의 얘기로 극장가에 가슴 떨린 풋풋함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스틸은 우리가 머릿속에서 상상만 해오던 소년과 소녀의 모습들을 그려낸 <소나기>의 장면들 중 그 동안 공개된 적 없었던 특별한 장면들을 담아 눈길을 사로잡는다.

말을 거는 것조차 부끄러워하던 소년이 수줍은 얼굴의 소녀를 등에 업고 걷는 모습과 갑자기 쏟아지는 소나기를 피해 수숫단으로 만든 움막으로 내달려와 추위에 떠는 소녀를 위해 상의를 벗어주는 모습은 우리가 기억하는 <소나기>의 대표적인 명장면들로, 어색했던 첫만남 이후 부쩍 가까워진 둘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또한, 하얗고 흐드러지게 핀 억새풀밭 사이에 서 있는 소녀와 알록달록 계절의 옷을 갈아입고 있는 들판의 모습은 섬세하고 정성 어린 손그림으로 완성돼 정겨운 시골의 풍경을 고스란히 전달해준다.

어린 시절의 향수를 자극시키는 소년-소녀의 티없이 맑고 순수한 감성과 도시에서는 좀처럼 만날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정화시키고 있어 예비 관객들의 기대감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미공개 스틸을 공개하며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소나기>는 오는 8월 31일 개봉해 전 세대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한편, 안재훈 감독은 한국 문학사를 대표하는 근대 단편문학의 아름다움을 스크린에 기록하며 많은 이들에게 또 다른 경험이 될 수 있는 밑거름을 만들고자 한국 단편문학 애니메이션 시리즈를 기획했다는 취지를 밝혔다.

따라서 그의 첫 번째 시즌 작품 <메밀꽃, 운수 좋은 날, 그리고 봄봄>을 스크린에 올리기 전 가장 먼저 떠올린 작품이 [소나기]였다고 한다. 하지만 故 황순원 작가의 장남이자 국내 시단의 대표작가인 황동규 시인은 ‘소나기’를 소설이 아닌 다른 매체로 보이기를 꺼려해 감독의 제안을 정중히 거절했다.

여기에 안재훈 감독은 수개월 동안 작업한 결과물들을 들고 찾아가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고자 하는 바를 설명하고 설득하여 마침내 소나기가 애니메이션으로 선보이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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