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문화재단 창립 10주년 기념 전시회

갤러리 구루지, <우리동네 보물섬展>(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구로문화재단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구로구민의 추억을 함께 나눌 수 있는 주민참여 전시인 ‘우리동네 보물섬 展’이 지난 24일부터 9월 11일까지 갤러리 구루지에서 열리고 있다.

구로문화재단이 주최하고 구로구가 후원하는 이번 <우리동네 보물섬 전>은 이성 구로구청장을 비롯하여 이인영 국회의원, 박영신 국회의원 등의 지역인사들의 애장품과 구로주민들이 촬영한 사진전을 포함하여 예술작품 등의 전시다.

이번 전시를 위해 구로문화재단은 지난 7월 6일부터 7월 31일까지 지역 주민을 통해 작품을 모집하여 왔으며 작품 모집의 기준은 구로 구민 또는 구로구에 추억이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가능해 많은 주민들이 참여했다고 말했다.

여기에 구로문화재단은 많은 응모 작품 중 모두의 공감과 추억을 불러올 수 있는 사연의 작품을 위주로 선정해 전시를 열게 되었다.

갤러리 구루지 <우리동네 보물섬 展>(사진=신현지 기자)

그 결과 <우리동네 보물섬 展>에는 구로 관내의 학창시절의 추억이 깃든 사진, 부모님의 진한 사랑을 느낄 수 있는 사진, 또 어릴 적 친구와의 사연이 깃든 사진 등이 전시되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특히 학창시절의 많은 사진 중 구로중학교 1회 졸업생으로 같은 학교 동기 여학생과 결혼하여 38년을 함께 살고 있다는 흑백사진은 사연과 함께 관람객들에게 잔잔한 미소를 유도했다.

또 구로고등학교시절 담임선생님과 급우들이 처음으로 떠난 경주 수학여행에서 찍은 단체사진은 그 시절의 풋풋함과 패기 넘친 젊음이 그대로 되살아나 관람객들은 학창시절의 추억을 떠올리게 했고, 없는 형편에도 남들 못지않게 키우겠다며 고생하시던 부모님의 사연과 빛바랜 졸업사진은 가슴을 먹먹하게도 했다.

이밖에도<우리동네 보물섬 展>은 소중하게 간직해 온 개인 애장품도 함께 전시되어 시대를 거슬러 자리를 빛냈다.

특히 외할아버지께서 어머니께 물려주셔 학창시절 요긴하게 사용했다는 벼루, 오랜 시간 공연무대를 함께 누볐다는 상모는 요즘 보기 드문 것이라 어린 관람객의 흥미를 끌었다.

꿈 많던 '학창 시절'(사진=신현지 기자)

이어 어머니께서 고이 보관하셨다가 결혼 후 전해 주셨다는 초등학교 일기장과 생활기록부를 전시품으로 내놓은 김진희 씨는 일기가 지금 생각하는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고 생활기록부도 지금의 내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어 어머니가 건네주신 일기장은 낡은 기억이 아니라 바로 나 자체라는 사연을 전달했다. 이성 구로구청장 역시도 애장품으로 ‘의성금성’ 작품을 내놓아 구로 주민들과 함께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편, 구로 문화재단은 “구민 누구나 문화의 향유를 통해 행복을 느끼고, 문화와 예술을 가까이서 즐길 수 있는 문화도시 구로를 위해 공연과 전시, 교육과 체험, 창작과 축제 등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며 “구민 여러분들이 더욱 쉽고 편하게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고, 문화를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일상 속으로 보다 가깝게 다가가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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