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주공5, 사실상 심의 통과…50층 눈앞
가락현대·가락극동·삼환가락도 재건축 가속화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서울 강남권의 대표적인 재건축단지인 잠실주공5단지를 비롯 송파구 남부권역인 가락·문정동 단지들이 재심 끝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줄줄이 통과했다. 그동안 잠실을 중심으로 형성됐던 송파 재건축 단지는 동남권 유통단지, 문정동 법조타운 조성, 가락시장 현대화 조성 등 대형 호재와 맞물려 있어 향후 가치 상승 여부가 주목된다.

 

(사진=뉴스포스트DB)

잠실주공5 ‘50층’ 찍었다

서울 송파구 잠실동 잠실주공5단지의 재건축사업이 최대 난관으로 꼽혔던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의 문턱을 넘었다.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는 잠실주공5단지의 50층 주상복합 재건축안을 7개월간의 논의 끝에 사실상 가결했다.

도계위는 높이계획과 공공기여, 높이기준 등에는 부합하지만 국제현상설계 공모 등 세부사항 논의가 더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심의를 보류하고 수권소위원회에 이를 위임하기로 결정했다고 7일 밝혔다. 수권소위는 경미한 변경사항을 조율하기 위한 기구다. 조율이 끝나면 본회의 재상정 없이 마무리될 것이란 관측이다.

잠실주공5단지는 한강변에 위치한 35만8077㎡규모의 대형 재건축 단지다. 특히 '2030서울플랜'에서는 잠실광역중심에 해당된다.

이에 일반적인 재건축 정비계획과 달리 광역중심 기능 도입을 전제로 일부 용도지역 변경과 기반시설 설치, 교통처리 계획 등에 대해 약 7개월에 걸쳐 심도있는 논의가 진행됐다. 이번에 상정된 안은 올 2월 처음으로 상정된 뒤 3차례 소위원회와 분야별 자문 등을 거치면서 조정된 것이다.

서울시 도계위는 용도계획과 정비기반시설 등 공공기여, 높이계획 등은 기준에 부합하지만, 이를 위한 추가 세부적인 계획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우선 이번 정비안이 용도계획과 관련, 광역중심 기능을 적극 수용한 것으로 봤다. 대상지 내 잠실역 인근 지역을 일부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했지만, 준주거지역 건축 연면적의 약 35%를 호텔과 컨벤션, 업무 등 비주거용도로 계획했다는 점에서다.

또한 정비시설 등 공공기여와 관련해 차별성있게 계획했다고 봤다. 일반적인 한강변 재건축단지 보다 큰 규모(16.5%)를 학교와 공원을 포함 문화시설과 단지내부 도시계획도로 등 한강명소화를 위해 배정했기 때문이다.

높이기준도 준수했다. 제3종 일반주거지역 35층 이하와 준주거지역은 50층 이하로 결정해 2030서울플랜의 기준을 따랐다.

이전 계획안보다 소형 임대주택 관련 계획도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전체 6401가구 중 602세대를 소형 임대주택으로 배정하는 등 한강변 여타 재건축단지보다 그 규모가 크다는 점에서다.

다만 서울 도계위는 세부적인 추가계획이 필요하다고 판단해 심의를 보류했다.

공공시설 규모 등에 대해서만 합의됐을 뿐 세부적인 용도와 디자인, 배치 등에 대해서는 추가 논의와 국제현상설계 공모가 필요하다고 봤다.

도시경쟁력을 높이는 명품 아파트로 거듭나려면 건축계획과 공공시설 등 세부적인 내용과 관련 국제현상설계 지침을 수권소위원회를 통해 검토 보완될 필요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국제현상공모는 그동안 정비계획안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서울을 대표하는 아파트단지를 조성하기 위해 주민과 합의된 사항이다.

수권소위원회는 국제현상설계 지침을 마련해 창의적이고 특화된 건축계획과 상징적인 가로경관 조성을 유도할 방침이다. 단지 내부 교통처리계획과 대상지 일대 가로활성화, 보행네트워크 관련 세부사항을 조정해 최종 정비계획안을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극동아파트 정비사업지 위치도 (자료=서울시 제공)

가락현대·극동·삼환 통과

서울 송파구 남부권역인 가락1차 현대아파트와 가락극동아파트, 삼환가락아파트의 재건축 계획안도 심의를 통과했다. 

서울시는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를 열고 송파구 문정동 가락1차현대아파트와 가락동의 가락극동·삼환가락아파트의 재건축 정비안 심의를 가결했다고 7일 밝혔다.

가락1차현대아파트는 문정삼성래미안과 가락미륭 등과 인접한 문정동 3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3만3953㎡규모로 지난 1984년에 지어졌다. 33년이 흐르는 동안 곳곳이 노후돼 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다.

이 단지는 앞으로 재건축을 거치면 전체 10개동 중 주거용 8개동과 근린시설 및 관리동 등 비주거용 2개동으로 구성된다. 층수는 최고 22층, 915세대로 탈바꿈한다.

가락극동아파트는 송파구 가락동 192번지 일대에 위치한다. 지하철 개룡역과 삼환가락과 인접해있다. 1984년에 건립된 단지로 33년이 경과되는 동안 노후돼 재건축이 추진됐다. 이 단지는 앞으로 최고 35층, 1070세대 규모로 탈바꿈한다.

삼환아파트는 가락동 176번지 일대에 지난 1984년도에 건립되어 33년 경과된 노후 공동주택이다. 최고 35층, 총 1082세대 규모로 재건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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