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현대엔지니어링이 강남권 재건축 시장 입성에 성공하는 모양새다. 서울 신반포22차 재건축 수의계약에 힐스테이트 브랜드로 단독 입찰함으로써 사실상 수주가 확정된 것.

주택시장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미분양 리스크가 적은 강남권 재건축 수주전에 건설사들이 총력을 다하는 가운데 현대엔지니어링이 이번 수주를 시작으로 강남 재건축 시장에서 존재감을 드러낼 것이란 관측이다.

13일 현대엔지니어링 등 건설업계에 따르면 신반포22차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수의계약 신청접수를 마감한 결과 현대엔지니어링이 단독으로 사업참여제안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브랜드명은 ‘힐스테이트’를 적용할 예정이다.

앞서 신반포22차 조합은 지난 7월 13일, 21일, 31일에 이어 8월 11일, 4차례에 걸쳐 공동사업시행자 현장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입찰에 참여하는 건설사가 없어 시공사 선정이 무산됐다. 입찰자격 조건으로 입찰보증금 30억원 중 5억원을 현장설명회 전에 현금으로 납부하도록 해, 건설사들이 부담을 느꼈던 탓이다.

이에 조합은 수의계약으로 시공사를 선정하게 됐다.

당초 업계에선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롯데건설(롯데캐슬)과 호반건설(호반베르디움) 등 3개 건설사의 경쟁 구도를 점쳤었다. 하지만 롯데건설과 호반건설은 입찰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조합은 오는 27일 시공사 선정총회를 갖고 찬반투표를 통해 최종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신반포22차는 서울 서초구 잠원동 65-33번지 일대에 추진되는 168가구 규모의 재건축 사업이다. 공사비 예정가격은 511억9300만원이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현대건설, GS건설과 함께 컨소시엄으로 재건축 하는 강남 일원동 개포8단지 일반분양분도 12월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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