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부분파업에 돌입한 LG생활건강 충북 청주공장 노동조합이 임단협 투쟁승리 결의대회를 열고 삭발식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LG생활건강 청주공장 노동조합이 사측과의 임금협상에서 이견을 좁히지 못해 지난 14일부터 부분 파업에 돌입했다. 이번 파업은 LG생활건강 노동조합 소속 간부들이 청주공장에서 진행하는 것으로, 노조는 사측의 태도 변화가 없을 경우 오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혀 마찰이 예상된다.

15일 LG생활건강에 따르면 노조에 소속된 간부들 위주로 14일부터 청주 공장에서 파업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파업은 노사 간 임금협상 결렬에 따른 것이다. 당초 노조는 11.7%의 임금 인상을 요구했고, 사측이 최초 제시한 기본급 인상률은 3.1%(호봉승급분 2.1% 포함)였다.

이후 노사는 12차례 협상을 진행했고 사측이 5.25%까지 인상한 수정안을 제시했지만 노조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협상이 결렬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 임금조정을 신청했지만 지난 11일 중지 결정이 내려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노조가 간부파업을 진행 중인 청주공장은 화장품과 생활용품을 생산하는 곳으로,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LG생활건강의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와 관련 LG생활건강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총파업은 아직 진행되지 않아 피해예상규모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기는 어렵다”며 “총파업에 돌입할 경우 현재 재고 보유분과 타 지역의 공장을 활용해 부족한 물량을 생산하는 방법이 있기 때문에 당장의 피해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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