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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재계가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을 앞두고 협력사 등을 대상으로 상생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는 모습이다. 협력업체의 납품대급을 보름가량 앞당겨 지급하고 협력사 현금 지급 비중을 늘리는 등 다양한 지원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8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 현대차, SK, LG 등 국내 주요기업들은 협력사들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납품대금을 조기지급하고 있다. 명절을 맞아 상여금 등 각종 임금과 원부자재 등 물품대금 등 자금 수요가 일시적으로 집중돼 부담을 겪고 있는 협력사들을 돕기 위함이다.

현대차그룹은 납품대금 1조1709억원 예정보타 최대 16일을 앞당겨 지급할 계획이다. 혜택을 받게 되는 곳은 현대차·기아차·현대모비스·현대제철에 부품 및 원자재, 소모품 등을 납품하는 3000여개 협력사들이다.

현대차그룹은 이와 함께 소비 진작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120억원 상당의 온누리 상품권을 구매해 추석 연휴 전 그룹사 임직원에게 지급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현대차그룹은 명절을 맞아 임직원 봉사활동도 함께 진행한다. 9월 6일부터 27일까지 약 3주간 현대차그룹 17개 계열사 임직원이 결연시설과 소외이웃을 방문해 명절 선물, 생필품 전달하는 등을 전달한다.

올해 설 연휴 9200억원 규모의 납품대금을 앞당겨 지급했던 LG그룹은 이번 추석에도 협력사 납품대급을 조기 지급한다.

LG전자와 LG화학 등 9개 계열사에서 총 1조2000억원 규모의 협력사 납품대금을 조기 지급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1차 협력사에 안내문을 보내 2~3차 협력회사들에게도 납품대금이 추석 이전에 조기에 지급되도록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삼성그룹과 SK그룹은 협력사 납품대급을 현금으로 최대한 조기에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미 1차 협력사에 물품대금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지난 6월부터는 1차 협력사가 2차 협력사에 30일 이내에 전액 현금으로 물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는 ‘물품대금 프로세스’를 마련해 시행 중이다.

SK그룹 또한 평상시에도 납품대금을 현금으로 지급하고 있다. SK이노베이션과 SK텔레콤은 협력사 결제를 100% 현금으로 하고 있고, SK하이닉스 역시 올해 안에 협력사 현금 지급 비중을 100%까지 늘린다는 방침이다.

포스코는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두 차례 일반자재 및 원료공급사·공사 참여기업에게 해오던 대금 결제를 25일부터 29일까지 5일간 매일 지급한다는 계획이다.

또 한 달 단위로 정산하는 외주파트너사의 외주작업비도 9월 15일까지의 실적을 기준으로 25일 일괄 지급할 예정이다. 원래대로라면 10월 10일 지급할 예정인 자금을 중간정산 개념으로 15일 먼저 지급하는 것으로, 이번 조기집행액은 총 22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오는 11월부터 중견기업에도 대금 결제 시에도 전액 현금으로 지급하고, 현금결재의 혜택이 2·3차 거래사까지 확산될 수 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유통 대기업들도 추석맞이 상생경영에 적극 동참했다.

롯데그룹은 롯데백화점, 롯데건설, 롯데면세점 등 12개사가 납품대금 약 9700억원을 조기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지급은 평상시 대비 약 2주 앞서 지급되는 것으로 연휴 3일 전인 27일까지 완료될 예정이다. 이번 조기지급을 통해 1만여개 파트너사가 혜택을 볼 것으로 예상된다.

CJ그룹도 추석 명절을 앞두고 11개 주요 계열사와 협력하는 중소 납품업체 1만3000여 곳에 6000억원의 협력업체 결제 대금을 조기 지급한다. 결제대금은 계열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기존 지급일보다 평균 한 달가량 빨리 지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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