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민 시인 / 수필가

[뉴스포스트 전문가칼럼=박종민] 웃을 일이 별로 없는 일상, 느긋하게 억지로라도 그냥 웃지요. 매일매일 밤잠자고나면 터져 나오는 사건 사고들이 언론매체를 장식하고, 그 충격에 보고 듣는 사람 모두가 아프고 안타까워하고 있습니다. 시대적 상황인 듯싶습니다.
나와 우리들의 생활범주입니다. 여러모로 힘든 정황입니다. 많은 이들이 불안하기만 한 경제사회문화의 흐름을 견뎌내기 어려워 힘겨워합니다. 걱정과 두려움 가득 찬 마음이 정제되질 않고 대처해나갈 마땅한 교훈이나 매뉴얼도 없습니다.
노령인구의 증가, 다문화가정, 소년소녀가장, 독거노인이 늘면서 소통이 단절되고 난해한 일들이 수없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잘난 체 제멋대로입니다. 사회구성원 세대 간 융합이 제대로 안 되고 문화나 처해진 환경, 행동개념들이 다르니 어찌 할 수가 없는 정황입니다.
소득불균형 빈부생활격차 실업실직 등 해소돼야 할 묵직한 당면한 현안에 위정자는 말 할 것도 없고 너도 나도 우왕좌왕하며 대충대충 합니다. 주변에 벌어지고 있는 일들이 짜증나고 답답하고 울화가 치밀어 오릅니다.      

황당하고 아찔한 일이 자주 벌어지고 있으나 어쩌겠습니까? 얼 키고 설 킨 복잡다단한 마당이 우리의 삶에 현장입니다. 때때로 속이 타며 부글부글 끓어오릅니다. 그래도 그냥 웃어야지요, 하하 허허하며 너틀 웃음은 아니래도 그냥 피식피식 웃음 지으며 웃어야합니다.
나 자신을 그냥 내려놓고 편안한 웃음 짓습니다. 그러기가 싶질 않습니다. 심각하기 짜기 없는 정황에 이르렀을 때 웃음이 날 리가 없습니다. 사람이니까 웃을 수가 없는 거겠지요. 웃지 못하는 것이 당연한 인생살이며 인정입니다.
하지만 좀 엉뚱하고 과감해야합니다. 당장 내 눈앞에 처해진 난 국면을 극복해 내야합니다. 그냥 웃어야합니다. 억지웃음 일망정 웃어야 합니다. 겉으로 당황한 기색이나 당황한 몰골을 하면 내게 주어진 현실이 더욱 나를 가혹하게 만듭니다.
그냥 태연하게 여유롭게 편안 맘가짐, 모습으로 웃어야 합니다. 이런 것들이 우리네의 인생 삶이며 살아가고 있는 대다수의 실체이니 웃음으로 태연히 대처해야만 합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생활주변엔 늘 겁나는 일 위축되는 일 싫어하는 일이 넘쳐납니다. 이렇게 어려움과 복잡함을 마주하며 살아가는 게 우리네생활인입니다. 이런 속에 살다보면 아프고 슬프고 괴롭고 외롭고 우울합니다.
그때마다 눈을 지그시 감고 생각에 잠기어 나의 주변을 맘속으로 정리하고 정돈하여 여유롭게 웃어야합니다, 웃으려하면 웃어지고 웃음이 나옵니다. 그러다보면 그냥 웃는 웃음의 참 진리를 알게 됩니다. 뭔지 모를 마음속의 화평(和平)이옵니다.
종교의 교리가 아니고 어떤 철학적인 학설도 아닙니다. 주어진 삶을 살아나가야 하는 자이기에 그렇게 맘 편하게, 실성한 사람처럼, 뭔지 모르게 모자라는 사람처럼 피식피식 그냥 웃어보세요. 우울 했던 마음도 언짢았던 마음도 나도 모르게 봄 눈 녹듯 없어지며 사라져 갑니다.

다만 웃음을 웃을 때는, 웃으면서 반드시 좋은 뜻의 주문을 외워야 합니다. “난 복 받은 인간이다, 나는 행복한 사람이다.”와 같은 주문을 외우면서 소원(所願)빌어보세요. 그렇게 자기의 영혼을 북돋아주고 잠자던 의식을 일깨워주세요.
그리곤 주문을 되 뇌이면서 그냥 슬며시 웃어보세요. 그냥 그렇게 웃고 웃음 지으며 웃고 넘어가다보면 평온이 옵니다. 우리들 모두가 건강과 행복을 갈무리하며 건강하게 살아나가는 비결이며 비책 일 수도 있습니다.
살아감 자체는 생물이며 생동하고 있는 생체의 행동이므로 행복한 삶을, 보람 있는 삶을 어시스트하는 하나의 방법과 방편이 그냥 웃는 것이란 얘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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