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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추적] ‘뷰티’에 ‘치료’를 더한 코스메슈티컬, 제약업계 눈독
[이슈추적] ‘뷰티’에 ‘치료’를 더한 코스메슈티컬, 제약업계 눈독
  • 선초롱 기자
  • 승인 2017.09.21 15:2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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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오르는 블루칩...유한양행·동국제약 등 대형제약사들 앞 다퉈 진출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화장품(cosmetic)과 의약품(pharmaceutical)의 합성어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 제품이 국내 제약사의 차세대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제품 개발에 대한 진입장벽이 낮고, 국내 화장품 시장 내 비중이 2.9%에 불과해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또 일반 화장품 보다는 높은 가격으로 책정돼 매출 이익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반 화장품에 비해 기능적 효과가 우수해 소비자들 사이에서 주목받고 있는 제품이라는 점에서 제약사들이 더욱 눈독을 들이고 있는 중이다.

동국제약 화장품 브랜드 센텔리안24의 마데카크림. (사진=동국제약 제공)

유한양행·동국제약 등 대형제약사들도 앞 다퉈 진출

최근 제약업계에 따르면 국내 제약업계 1위인 유한양행이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뛰어들었다.

그동안 피부보습 제품 ‘바이오오일’을 수입해 드러그스토어에 유통하는 게 거의 전부였던 유한양행은 지난해 코스메틱 사업 관련 태스크포스(TF)를 꾸렸고 지난 5월 뷰티·헬스 전문 자회사 ‘유한필리아’를 설립했다.

유한필리아는 미래전략실 내 뷰티 신사업팀이 독립한 곳으로, 유한양행은 유한필리아를 통해 자체 브랜드를 올해 말 론칭한다는 계획이다. 

부광약품도 지난 8월 스페인 페레사의 피부 진정, 보습용 화장품 브랜드 ‘리파바 피엘라토’ 등 4개 품목을 우리나라에 수입, 유통에 나섰다.

이들에 앞서 동국제약을 비롯해 셀트리온, 대웅제약 등도 코스메슈티컬 시장에 진출해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동국제약은 지난 2015년 4월 ‘센텔리안24’라는 화장품 브랜드를 론칭해 자사의 상처치료 연고 ‘마데카솔’에 착안해 만든 ‘마데카크림’을 출시했다.

마데카크림은 피부재생 효과라는 이미지 덕에 지난해 400억원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했고, 올 상반기까지 누적 판매개수 500만개를 돌파했다. 해당 제품은 홈쇼핑을 비롯해 롭스, GS왓슨스 등 드러그스토어에서 판매되고 있다.

동국제약은 센텔리안24에 이어 새로운 ‘마데카21’ 제품 라인을 다음달 홈쇼핑을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마데카 제품 라인은 젊은 층을 대상으로 피부 진정이나 트러블 관리를 내세운 제품인 것으로 전해졌다.

셀트리온도 지난 2013년 화장품 기업 한스킨을 286억원에 인수한 후 기능성 화장품을 만드는 셀트리온스킨큐어를 설립했다.

지난해 9월 론칭된 셀트리온스킨큐어의 신규 브랜드 셀큐어, 디어서, 포피네 등 3종은 각각의 타깃 고객에 특화된 마케팅·영업 전략을 바탕으로 대외적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중이다.

특히 셀큐어는 셀트리온의 세계적인 바이오 기술력으로 단백질 의약품, 천연 의약품, 컨주게이션(Conjugation·합성) 기술 등을 적용해 피부 개선에 효과적인 독점 성분을 개발, 안티에이징 솔루션을 제공하는 점이 특징이다.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활발해지자 사업 영역을 넓힌 제약사도 있다. 2006년부터 화장품 시장에 진출한 대웅제약은 병·의원 화장품 브랜드인 ‘이지듀’를 미용전문 계열사 디엔컴퍼니를 통해 운영하고 있는 중이다.

또 대웅제약은 지난해 10월 ‘이지듀 DW-EGF크림’을 개발해 홈쇼핑 시장에 진출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이같은 사업 확장을 통해 지난해 화장품 사업에서만 매출 472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JW중외제약과 파미셀(바이오제약업체)도 화장품 분야에 출사표를 던졌고, 안국약품과 부광약품도 화장품 사업 진출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메슈티컬 시장’ 얼마만큼 커질까?

코스메슈티컬 시장은 기능성 화장품의 규제 완화로 당분간 높은 성장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약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코스메슈티컬 시장(약 35조원)에 비해 국내 코스메슈티컬 산업 규모는 5000억원 수준이다. 또 국내 화장품 시장에서도 2.9%를 차지하고 있어 세계 화장품 시장(약 13%)보다 점유율이 낫다. 이런 탓에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는 해석이 나온다.

실제로 메리츠종금증권 리서치센터는 국내 코스메슈티컬 시장이 매년 15% 이상 빠르게 성장 하고 있는 중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양지혜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화장품과 의약품의 경계가 무너지고 있는 가운데, 코스메슈티컬 화장품은 이 두 분야의 장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며 “고령화 사회 진입과 규제 완화로 (코스메슈티컬 시장의) 높은 성장은 지속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또 과거 약국에 국한됐던 유통이 홈쇼핑, 드러그스토어(헬스&뷰티), 온라인 쇼핑몰 등으로 확대되면서 코스메슈티컬 제품들의 소비자 접점이 늘어난 점도 시장 성장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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