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포스트 DB)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여성청소년 대상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의 접종률이 9월 현재 50%를 넘어선 것으로 조사됐다.

2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이달 19일 자궁경부암을 유발하는 사람유두종바이러스(HPV) 백신은 만 12세(2004~2005년생) 여성 1차 접종 대상자 약 43만8800명중 51.9%(22만7600명)이 접종했다.

방학기간인 7~8월에만 평소의 2~3배인 약 6만명이 접종해, 지난해(6~12월) 2003~2004년생의 접종률 50.1%를 넘어섰다. 접종률은 2004년생이 59.2%(13만5200명), 2005년생 43.9%(9만2400명)이다.

프랑스의 경우 도입년도 1차 접종률이 50.8%였고 미국은 도입 9년차인 2014년 60% 수준인 점을 감안하면 우리나라의 초기 접종률이 낮은 것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다만 여전히 백신 안전성에 대한 우려로 학부모들이 적극적으로 접종에 나서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질병관리본부가 지난해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학부모를 대상을 이유를 물은 결과 73.5%가 부작용이 걱정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까지 집계된 이상반응 접수는 41건으로 10만명당 7.3명 수준이다.

대부분 일시적인 실신이나 접종부위 통증으로 가벼운데도 부작용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단순·홍보만으로는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 때문에 보호자뿐 아니라 만 12세 아동을 가르치는 교사·보건교사에 대한 인식 개선 교육과 홍보, 중학교 입학시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하는 등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는 게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질병관리본부는 백신의 안전성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는 한편 교육계와 함께 보호자·교사 대상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당국과 협조하여 사람유두종바이러스 예방접종에 대한 안내와 교육을 추진하고, 보호자의 부작용 우려 완화를 위해 국내 이상반응 신고사례 및 이상반응 예방수칙 등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이날 (재)건강한여성재단과 함께 서울 그랜드힐튼호텔에서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 사업 시행 1년 평가 및 개선점'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산부인과·소아과·내과 등 관련 전문가와 접종을 시행하는 현장의 의료인, 지자체 사업 담당자 등 70여명이 참석해 시행 1년을 맞은 사업의 현황과 전망, 개선방안에 대해 평가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심포지엄이 유관 전문학회와 실제 접종이 이루어지는 의료 현장, 지자체의 예방접종사업 담당자들이 건강여성 첫걸음 클리닉에 대해 공동의 관심과 이해를 가지는 계기로 삼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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