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립미술관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기념전 9월 3일~11월 12일

(사진=신현지 기자)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서울시립미술관에서는 지난 3일부터 서울세계건축대회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 전시로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 조직위원회와 함께 『자율진화도시』展을 열고 있다.

한국 건축과 도시의 변천 과정을 ‘계획과 진화’라는 두 가지 관점을 통해 재조명하고, 자율진화의 가능성을 품은 미래 도시를 만들어내기 위해 무엇이 필요한지에 대해 탐색하게 되는 『자율진화도시』展은 건축과 예술이 함께 공유할 수 있는 동아시아 자연합일의 공간 개념과 스스로 진화해나가는 미래 도시건축의 비전을 '자율진화(Self-Evolving)'라는 개념으로 제시하고, 이를 통해 지속 가능한 도시와 공간, 그리고 삶에 대한 탐색을 시도하고 있다.

현재 세계 인구의 절반은 도시에 거주하고 있으며, 인구와 자본, 노동이 집약되는 메트로폴리스를 넘어 인구 천만 명 이상이 거주하는 메가시티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동아시아를 대표하는 메가시티로서 서울 역시 도시의 문제는 곧 삶의 문제로 직결되는 공통의 당면한 과제가 되었다.

이 전시를 통해 현대 도시는 단순히 계획에 의해 만들어지는 것을 넘어 그 자체가 하나의 생명력을 가지고 진화하고 있다는 사실을 강조한다.

나아가 한국건축의 전통 속에서 스며있는 자율진화적 요소를 발견, 이를 미래 자율진화도시의 비전과 적극적으로 연결해내는 새로운 해석을 시도하게 된다.

(사진=신현지 기자)

한양도성의 과거-현재-미래

예술이 도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예술 특유의 상상력의 힘으로 도시와 건축, 그리고 우리의 삶을 결합해 내는가를 전시를 통해 만나게 되는 서울시립미술관 1층의 전시장은 50미터 벽면에 14개 채널 프로섹션으로 한양도성의 배치 개념부터 근대의 수용과 극복을 통해 자율진화도시로 나아가는 한국건축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준다.

4개의 섹션은 다음과 같이 구성되어 있다.

자율진화도시展의 1섹션은 한국건축물이 한양도성을 중심으로 1392년 조선왕조의 건국이 풍수지리설에 의해 터가 전해졌다는 것과 유교적인 배치개념으로 주요시설들이 계획되어 도시공간과 형태가 바뀐 과정을 담고 있다.

이어 2섹션은 1960년대 후반 개발된 서울강남은 근대적 도시모델에 따라 만들어진 후 서울의 경제와 문화 교육의 중심지로 부상하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다. 

따라서 2섹션에서는 강남이 탄생하는 과정에 나타난 아파트, 오피스, 등 근생시설의 성립과 진화를 살펴볼 수 있다.

3섹션은 2000년을 전후 하여 송도시와 세종시의 성립배경과 진행과정에서 많은 차이점을 노출시켰음에도 불구하고 이들 도시들에서 우리는 근대적 모델들을 극복하려는 시도들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마지막 4섹션은 현대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라 자율진화의 개념이 미래의 도시에 어떻게 작용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국제아이디어 현상설계에서 당선된 작품들과 미술가들의 미래도시와 삶에 대한 예술적 해석을 담은 작품들이 선보여 흥미를 끌고 있다.

이렇게 자율진화도시’ 전을 통해 우리는 예술이 도시 문제의 해결을 위해서 어떻게 예술 특유의 상상력의 힘으로 도시와 건축 그리고 우리의 삶을 결합해내는가를 새삼 알게 되며 또한 미래의 건축물을 짐작하게 된다.

UIA 2017 서울세계건축대회를 기념하는 <자율진화도시>展은 11월 12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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