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선초롱 기자)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SK텔레콤 대리점들이 갤럭시노트8 등 최신 스마트폰을 고가의 데이터무제한 요금제로만 판매하기로 담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7일 YTN 보도에 따르면 서울소재 SK텔레콤 대리점 수십 곳을 방문한 결과 2~3만원대의 저가 요금제로는 갤럭시노트8 등 최신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대리점 직원들 또한 갤노트8을 사려면 무제한요금제 중 가장 낮은 가격대인 7만5900원 요금제 이상을 가입해야 한다고 강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매체가 입수한 SK텔레콤 대리점 회의 문건에는 갤노트8의 경우 2만900원 등 저가 요금제는 가입 자체를 못한다고 기재돼 있었고, 다른 최신 기종들의 경우 가입 건수의 6% 이하만 최저요금제를 받을 수 있도록 규정돼 있었다.

또 서울 일부 SK텔레콤 대리점들은 이달 초 회의를 통해 고가 요금제를 저가 요금제보타 3~5배까지 받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도 알려졌다.

SK텔레콤 대리점 직원들은 본사에서 최신 스마트폰 물량을 대리점 실적별로 차등지급하고 성과급도 요금제에 따라 다르게 지급해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SK텔레콤 측은 담합과 관련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SK텔레콤 관계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본사가 대리점 등 유통망에 고가 요금제 가입을 강요했다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대리점에 그런 내용의 지침을 내린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리점들은 서로 경쟁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담합이 있을 수 없는 구조”라며 “이들 대리점이 어떤 정책을 진행하는지 100% 알 수는 없지만, 법적인 문제와 저촉되지 않도록 본사에서 매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고, 만약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해당 대리점에 제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관계자는 또 “현재 SK텔레콤 가입자의 저가 요금제 비중은 30~40% 정도”라며 “고객들에게 요금 선택권을 충분하게 보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부 대리점 직원들이 고가 요금제가 아니면 타산이 맞지 않는다고 한 것에 대해서는 “요금제에 따른 인센티브 차이 때문에 그렇게 생각한 것 같다"며 "보험 등 영업을 주로 하는 업종에서는 판매를 독려하기 위해 이같은 방식의 인센티브 차등을 공통적으로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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