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재건축 '최대어' 반포주공1, 현대건설 수주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서울 강남권 재건축 사업 ‘최대어’로 꼽히는 반포주공 1단지 재건축 시공권이 현대건설에게 돌아갔다. 2015년 '디에이치'라는 프리미엄 브랜드를 내세워 강남 재건축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현대건설은 반포1단지를 수주로 명실상부한 강남 재건축 시장의 맹주로 우뚝 섰다.

특히 반포1단지를 수주를 위해 이례적으로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 직접 나서 눈길을 끌었다. 정 사장은 27일 오후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시공사 선정 합동설명회’에 직접 참석해 “반포1단지를 비교대상이 없는 명품으로 만들겠다”고 힘줘 말했다. 현장에서는 글로벌 건설명가로서 '현대건설의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겠다'는 정 사장의 리더십이 조합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조합은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종합운동장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시공사 선정 총회에서 조합원 투표 결과 현대건설이 최종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날 투표결과 기호 2번 현대건설이 1295표를 받으면서 GS건설(886표)을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앞으로 반포주공1단지는 GS건설의 '자이 프레지던스'가 아닌 현대건설의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탈바꿈하게 됐다.

공사비만 2조6400억원에 달하는 반포주공1단지 재건축 수주전은 지난 4일 시공사 입찰을 마친 후 약 20여일간 치열한 수주경쟁을 벌이며 '반포대전'으로 불렸다. 그동안 현대건설과 GS건설이 배수진을 치며 전사의 역량을 총 동원한 단지인 만큼 어떤 건설사가 시공사로 선정될지 초미의 관심사였다. 

이날 진행된 공동사업시행자 선정 총회에는 총 조합원 2,294명 중 부재자투포 1,893명을 포함한 2,194명, 95.6%가 참여하는 등 시종일관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됐다. 투표 결과, 조합원 1,295명이 현대건설을 택했다. 

현대건설의 수주로, 앞으로 반포1단지는 새 이름인 ‘반포 디에이치 클래스트’로 불리게 된다. 여기에는 ‘하이엔드’, ‘최상급 클래스’의 뜻으로 반포 1단지를 한강변 최고의 아파트로 재탄생시키겠다는 현대건설의 강한 의지가 담겨 있다. 

현대건설은 특히 한강변 최고의 입지에 100년 주거명작을 약속하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이끌겠다는 다짐이다. 

현대건설 정수현 대표이사는 “현대건설을 흔들림 없이 굳건히 믿어 준 조합원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공동시행사업자로서 조합과 함께 모든 제반 협의사항을 성실히 이행하겠다”며 “현대건설 70년의 경험과 기술력, 축적된 노하우를 집약해 ‘100년 주거 명작’을 선보이며 새로운 주거 패러다임을 이끄는 본보기가 될 것을 약속한다“고 말했다. 

27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공동사업시행 건설업자 선정 등을 위한 2017년 임시총회(서울 서초구 반포주공1단지-1·2·4주구)에서 현대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됐다. 총회가 끝난 뒤 조합장을 비롯한 현대건설 관계자들이 두 손을 들어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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