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코리아세일페스타 (사진=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올해 2회째를 맞는 국내 최대 쇼핑관광 축제 ‘코리아세일페스타(Korea Sale FESTA)’가 28일 막을 올렸다. 하지만 오는 30일부터 역대 최장인 열흘간의 연휴가 이어지는 데다 중국의 사드보복 등의 악재가 흥행의 발목을 잡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10월 31일까지 34일간 열린다.

28일 산업자원부 등에 따르면 올해는 전년보다 11억원 증가한 51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홍보와 지역시장 지원을 강화했고, 다양한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참여업체 또한 400개 이상, 전통시장도 500여곳이 참여한다. 작년에는 유통 211개, 제조 93개, 서비스 37개 등 총 341개사가 참여했다.

특히 제주·울산 지역 등 지역 특화 행사가 추가돼 55개의 지역 축제도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 전국 단위의 행사로 진행된다.

이와 함께 백화점 등 대형 유통업계에도 이날 물가안정 및 내수경기 활성화를 위한 ‘코리아세일페스타’ 동참 소식을 일제히 알리며 최대 70~80% 세일을 예고했다. 온라인에서는 패션, 디지털·가전, 뷰티, 리빙 등 4개 품목군을 요일별로 집중 할인하는 ‘사이버 핫 데이즈’도 함께 진행된다.

하지만 행사 초반인 다음 달 9일까지 긴 추석 연휴가 이어진다는 점에서 흥행 전망은 그리 밝지 않다. 내국인들이 긴 연휴를 맞아 해외로 대거 여행을 떠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관광업계에서는 110만명에서 최대 130만명까지 해외여행을 떠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이를 위해 명절을 미리 준비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추석선물세트 예약판매도 백화점의 경우 지난해에 비해 40%~6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중국의 사드 보복에 중국인 관광객의 방한이 전면 중단돼 ‘쇼핑 큰손’으로 불리는 중국 관광객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음달 1일부터 8일까지 이어진 중국의 국경절과 중추절 연휴 탓에 특수가 실종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와 함께 동남아 등 다른 국가 관광객들의 방한도 올해 들어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 등 대북 이슈로 인해 소폭 감소해, 중국인 관광객의 공백을 메꾸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연휴 기간이 길면 길수록 소비가 늘어난다”면서도 “이번 연휴는 한국인 해외여행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고, 중국인 관광객도 급감해 올해 코리아세일페스타 흥행은 미지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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