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지하철역 중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은 고속터미널역이란 분석결과가 나왔다. (사진=뉴시스 제공)

서울 지하철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곳으로 반포 고속터미널역이 꼽혔다.

박남춘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2일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인용, 지난해 서울지하철에서 발생한 범죄는 2752건이었고 이중 성범죄는 1488건(54%)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해 성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지하철역은 고속터미널역(131건)으로 확인됐다. 2위는 1·2호선이 지나가는 신도림역(107건), 3위는 2호선과 중앙선 등이 다니는 홍대입구역(104건)이 차지했다. 4위는 사당역(93건), 5위는 강남역(69건) 등으로 분석됐다.

고속터미널역은 지하철 3·7·9호선의 환승역인데다 경부·영동고속도로, 호남선 고속도로 터미널, 신세계백화점, 파미에스트리트 등이 밀집해 있다. 특히 파미에스트리트 등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부각되면서 많은 인파가 몰리면서 성범죄 발생률도 높은 것으로 풀이된다.

성범죄 발생 상위 30개역 중 2호선과 연계된 역은 13건(43%)이었다. 주로 인원이 집중돼 정체가 발생하는 승강장과 에스컬레이터, 인적이 드물어 자연적 감시가 적은 승강장 등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철 성범죄 발생은 2014년 1110건, 2015년 1819건, 지난해 1488건으로 조사됐다.

박 의원은 "성범죄가 집중된 특정 지하철역에 인력을 배치하고 경고문구 부착, CCTV 설치 등 맞춤형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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