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여중생 딸 친구를 살해‧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어금니 아빠’ 이모(35)씨의 딸이 이씨의 범행을 시인하는 진술을 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양이 9일 진술에서 아빠 이씨의 범행을 시인하는 취지로 진술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이양의 구체적인 진술 내용은 밝히지 않으면서도 “이양의 건강이 온전한 상태에서 한 것으로 보기 어렵고, 완벽하다고 보기 어렵다. 진술 신빙성을 현재 단계에서 판단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지난 5일 이씨와 함께 검거할 당시 수면제를 과다 복용했던 이씨 딸의 건강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 9일 오후 병원에서 1차 조사를 했으며, 저녁에 재차 조사를 한 결과 이러한 진술을 확보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양은 ‘아빠가 친구에게 전화를 해서 집으로 오라고 했고, 밖에서 시간을 보내다 들어왔는데 친구가 죽어있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날 오전 10시25분께 이씨를 불러 3차 조사에 나섰고, 이씨는 ‘살해혐의를 인정하는가’ 등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들어가겠다”고만 말한 뒤 경찰서에 들어섰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정결과 등을 토대로 이씨의 살인혐의에 대해 집중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또 병원에 입원에 있는 이양을찾아가 시신유기에 가담한 정황에 대해서도 추가 수사할 계획이다.

앞서 이씨는 지난달 30일 딸의 친구인 중학교 2학년 A(14)양을 살해한 뒤 시신을 강원도 영월의 한 야산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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