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의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투시도. (사진=롯데건설)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롯데건설이 안방격인 송파구 잠실에 위치한 미성·크로바아파트 재건축 사업 시공권을 따냈다. 롯데건설은 123층 롯데월드타워와 연계해 잠실을 대표하는 최고급 랜드마크 단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롯데건설은 11일 오후 7시 송파구 잠실 교통회관에서 열린 미성크로바 재건축 시공사 선정 총회 투표결과 GS건설을 제치고 시공사로 최종 선정됐다. 

총조합원수는 1412명으로 투표수 1370표(투표율 97%) 중 롯데가 736표, GS는 606표, 무효28표를 기록했다. 

승부는 부재자 투표에서 갈렸다. 현장 투표에서는 GS건설이 202대 118로 앞섰지만 부재자 투표에서 롯데건설이 618표 대 404표로 앞서면서 결국 최종 승리를 롯데로 돌아갔다.

앞서 롯데그룹은 롯데의 앞마당인 잠실을 사수해 롯데타운을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이로써 롯데건설은 지난 3월 대치 2지구, 6월 방배 14구역, 8월 신반포 13, 14차 등 강남권에서 잇따른 수주낭보를 이어가게 됐다.

공사비 4700억원 규모의 미성크로바 재건축 수주전은 지난달 22일 시공사 입찰을 마친 후 20여 일간의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롯데건설은 재건축을 통해 지상 35층 이하, 14개동, 총 1888가구로 조성할 예정이다. 단지 브랜드도 롯데캐슬을 뛰어넘는 ‘하이엔드’(high end)격 신규 주택 브랜드가 적용된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미성크로바를 최고의 명품 아파트로 건립하여 롯데월드타워와 함께 잠실의 롯데타운으로 조성할 것"이라며 "시공사 선정후 빠른 사업추진을 통해 초과이익환수를 피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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