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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전략자산 한반도 집결…경기회복 발목 잡는 지정학 리스크
  • 이인우 기자
  • 승인 2017.10.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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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공군 37 비행단 소속 B-1B 랜서가 10일(현지시각) 괌 앤더슨 공군기지를 이륙하고 있다. (사진=미 태평양 공군 홈페이지)

[뉴스포스트=이인우 기자] 미국이 한반도에 전략자산인 B-1B 전략폭격기와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투산(SSN 770)을 전개하는 등 북한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경제계는 이같은 국내외 정세가 우리 경제에 잠재적인 위협이 될 수 있다며 우려하는 분위기다. 국내 인식과 달리 해외에서는 최근 한반도 정세를 심각하게 보고 있기 때문에 어렵게 살아나고 있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대기업 A사 관계자는 11일 “최근 한반도의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해외 파트너사의 관심이 높다”며 “진행 중인 사업을 재검토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문의까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북한노동당 창건기념일인 지난 10일 미 전략폭격기 B-1B ‘랜서’ 2대와 우리 공군의 F-15K 2대가 야간 북폭 훈련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B-1B 편대는 이날 밤 8시50분부터 11시30분까지 우리 방공식별구역(KADIZ) 진입 후 동해 상공에서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실시했다. 이후 우리 공군의 F-15K 편대의 엄호를 받으며 휴전선을 따라 동해에서 서해까지 내륙을 가로지른 뒤 한차례 더 가상 공대지 미사일 사격훈련을 벌였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10일 야간 우리 공군의 F-15K 전투기 2대가 괌 앤더슨 공군기지에서 이륙한 미 공군 B-1B 전략폭격기 2대와 함께 연합훈련을 실시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합참은 이번 연합훈련은 확장억제 실행력 제고를 위한 정례적 전개훈련의 일환으로 실시됐다고 설명했다. B-1B는 지난달 23일 밤 사전 예고 없이 군사분계선 북방까지 진출해 충격을 주기도 했다.

미 해군의 전략자산인 로스앤젤레스(LA)급 공격형 핵추진 잠수함 투산(SSN 770)이 지난 7일 경남 진해 해군기지에 입항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미 해군 태평양사령부는 투산이 인도·아시아·태평양 지역에 배치되는 임무의 일환으로 진해에 입항했다고 11일 밝혔다.

LA급 잠수함은 12개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발사관과 4개의 어뢰관을 탑재, 대잠·대함 작전은 물론 대지공격까지 가능하다. 투산에 이어 이번 주말 핵미사일 발사용 잠수함인 미시간호도 부산항에 입항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시간호는 길이 170m와 폭 13m(배수량 1만8450t)로 세계 최대 규모의 잠수함이다.

이어 이달 중순까지 로널드 레이건 항모전단이 동해상에 출동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펼친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모전단도 미국 샌디에이고 기지를 떠나 서태평양으로 향하고 있다. 시어도어 루즈벨트 항모전단의 목적지가 한반도 해역일 경우 대북 압박을 위해 2개 항공모함이 출동하는 셈이다.

이밖에 부산 남구 해군작전사령부는 지난 10일 미 해군의 소해함(기뢰 탐색·제거 함정)인 ‘치프함’이 부산항에 입항했다고 밝혔다. 치프함 장병들은 오는 12일 부산에서 열리는 기뢰전 심포지엄에 이어 다음 주 다국적 기뢰전 연합 훈련에 참가한다.

한편, 지난 9일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 온라인은 최신항공모함 퀸 엘리자베스호가-35B 전투기 12대와 함께 한반도 인근의 미국 함정들에 합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보도가 사실일 경우 올 연말 영국 해군에 인도할 예정인 퀸 엘리자베스호를 조기 취역시킬 정도로 한반도 정세가 급박하다는 얘기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움직임을 북한을 압박하기 위한 미국과 동맹국의 압박 수위 높이기로 보고 있다.

청와대도 B-1B '랜서' 2대의 한반도 전개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9월 한·미 정상회담 합의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최근 B-1B의 전개는 지난 9월22일 가졌던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미 정상회담 합의의 연장선상에 있다는 설명이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미 전략자산에 대한 순환 전개는 이미 발표가 된 바 있다"며 "그 일환으로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같은 대북 압박을 강화할수록 우리 경제를 둘러싼 지정학적 리스크도 커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본격적인 경기활성화에 걸림돌이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 이인우 기자  rain919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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