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개 상장사 분할·합병, 자산 6조 규모 지주사 탄생

롯데지주 CI

[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롯데그룹의 모태회사인 롯데제과를 중심으로 4개 상장 계열사의 투자부문이 합병된 ‘롯데지주 주식회사’가 12일 공식적으로 출범한다. 이번 지주회사 체제전환으로 롯데제과 등 4개 회사가 상호보유하고 있던 지분관계가 정리되며 순환출자고리는 기존 50개에서 13개로 대폭 축소된다. 이를 통해 경영 투명성은 더욱 높아지고, 주주가치 역시 제고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는 이날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출범식과 창립총회를 열고 ‘뉴롯데’ 출범을 알린다. 롯데지주 주식회사(이하 롯데지주) 본사는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서울 송파구 올림픽로 300번지)로, 롯데그룹의 경영혁신실 조직 대부분이 롯데지주에 포함된다.

롯데지주는 이와 함께 새로운 CI도 함께 선보인다. CI에는 ‘라이프타임 밸류 크레이이터(Lifetime Value Creator)’의 의미가 부여돼 있다.

롯데지주는 롯데제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롯데푸드 등 4개사를 투자부문과 사업부문으로 인적분할한 뒤, 롯데제과의 투자부문이 나머지 3개사의 투자부문을 흡수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분할합병비율은 롯데제과 1을 기준으로 롯데쇼핑 1.14, 롯데칠성음료 8.23, 롯데푸드 1.78이다.

롯데지주의 자산은 6조 3576억원, 자본금은 4조 8861억 규모로, 롯데지주에 편입되는 자회사는 총 42개사이며, 해외 자회사를 포함할 경우 138개사가 된다. 앞으로 공개매수, 분할합병, 지분매입 등을 통해 편입계열사 수가 확대될 예정이다.

롯데지주 대표이사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황각규 롯데그룹 경영혁신실장(사장)이 공동으로 맡는다. 두 대표이사 외에 사내이사로 이봉철 경영혁신실 재무혁신팀장(부사장)이 선임됐다.

롯데지주는 가치경영실, 재무혁신실, HR혁신실, 커뮤니케이션실 등 6개실로 구성되며, 전체 임직원수는 170여명 규모로 출범한다.

롯데지주는 지주회사가 별도의 사업 없이 자회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관리하는 순수지주회사로서, 향후 자회사 경영평가 및 업무지원, 브랜드 라이선스 관리 등을 맡게 된다.

또 그룹의 사업역량을 구축하기 위해 신규사업 발굴 및 M&A 추진 등을 수행할 계획으로, 롯데지주의 주 수입원은 배당금, 브랜드 수수료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 수수료는 각 회사의 매출액에서 광고선전비를 제외한 금액의 0.15%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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