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 강은지 기자] 안젤리나 졸리·기네스 팰트로까지 성추행 스캔들에 휩싸여 파문이 커지고 있는 미국 할리우드 거물 영화제작자 하비 와인스타인이 퇴출될 것으로 보인다.

아카데미 위원회는 오는 14일(현지시간) 회의를 통해 “하비 웨인스타인의 혐의와 아카데미가 어떤 행동을 취할 수 있는지를 논의할 것”이라고 12일 밝혔다.

이와 관련하여 뉴욕 경찰 당국은 지난 2015년 3월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조사를 한 적이 있으며, 문제의 녹음 파일을 맨해튼 검찰에 넘긴 바 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녹음 내용이 끔찍하기는 하지만 범죄를 입증하기엔 불충분했다"고 와인스타인을 기소하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당시 그를 기소할 수 있었다며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비 와인스타인의 성추문이 폭로되면서 유명 여배우인 미라 소르비노와 로재너 아케트 역시 뉴요커에 와인스타인의 성적 요구를 거부한 이후 영화 프로젝트에서 제외되는 등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안젤리나 졸리도 호텔방에서 와인스타인으로부터 성적 접촉을 당했으며 이후 그와 다시 일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많은 할리우드 배우들이 와인스타인의 행위를 비난하는 가운데 와인스타인의 아내 조지나 채프먼은 “그를 떠나겠다.”고 밝혔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1989년 ‘나의 왼발’부터 2016년 ‘라이언’까지 아카데미의 단골 손님이었다. 그는 1999년 ‘셰익스피어 인 러브’로 작품상을 받았으며, 두 차례나 작품상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와인스타인 컴퍼니는 하비 와인스타인과 그의 동생 밥 와인스타인이 설립한 영화사로 ‘세익스피어 인 러브’ ‘시카고’ ‘킹스 스피치’ ‘아티스트’ 등 할리우드 작품상 수상작을 대거 제작했다.

하비 웨인스타인은 안젤리나 졸리, 기네스 펠트로, 애슐리 쥬드 성추행 뿐만 아니라 여배우 및 배우 지망생을 성폭행하는 등 지난 30년간 수십차례 부적절한 행동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저작권자 © 뉴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