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전두환 대통령 회고록 총 3권으로 출간되었다

[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전두환(76) 전 대통령의 회고록 1권 '혼돈의 시대'가 수정본으로 재출간됐다.

법원으로부터 출판과 배포 금지 가처분을 받았던 이 책의 띠지에는 '광주 지방법원의 출판 및 배포 금지 가처분 결정(2017.08.4) 내용 수정본'이라는문구가 적혀 있다.

14일 출판계는 전 전두환 대통령의 회고록의 문제가 된 부분들을 삭제 후 전날 서점에 배포됐다고 전했다.

지난 4월 출간 된 전두환 회고록 1권은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의미를 격하하고 북한군이 개입한 폭동이라고 명시하는 등의 내용에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에 전 대통령은 오히려 자신이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희생자라고 주장하여 더욱 논란을 증폭시켰다.

올해 8월 5·18기념재단은 전 전 대통령과 아들 재국씨를 상대로 '전두환 회고록' 출판 및 배포금지 가처분 신청했다.

이에 대해 광주지법 민사21부(재판장 박길성)는 "1권 회고록 가운데 폭동, 반란, 북한군 개입 주장, 헬기 사격, 계엄군 발포 관련 내용 등 33군데를 삭제하지 않는다면 회고록을 배포하거나 판매, 출판해서는 안 된다"고 판시했다.

따라서 전두환 회고록 1권은 판매가 중단된 상태로 시민단체에서는 책 판매 서점을 감시해왔다. 하지만 1권의 '혼돈의 시대'를 제외한 2권의 '청와대 시절', 3권의 '황야에 서다'는 가처분 결정을 받지 않아 서점에서 판매되어 왔다.

한편 회고록의 재출판 인세는 전 대통령에게 돌아가지 않을 전망이다. 지난 8월 서울서부지법은 검찰이 전두환 전 대통령이 출판사로부터 받게 될 인세를 압류해달라며 제출한 압류 및 추심명령 신청을 인용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1996년 12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 등으로 추징금 2205억 원을 부과 받았으나 지금껏 환수한 추징금은 총 1151억5000만. 전체 추징금 부과액(2,205억원)의 52.22%에 불과했다.

따라서 재출간의 '전두환 회고록'의 인세는 추징금 충당을 위해 모두 국고로 환수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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