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뉴스포스트=강은지 기자] 연일 부진한 경기력으로 축구팬들의 불만에 시달리고 있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15일 공항 인터뷰를 전격 취소했다.

신태용 한국 축구 A대표팀 감독(47)이 10월 유럽 원정 A매치를 마치고 김호곤 기술위원장과 15일 인천공항을 통해 돌아왔다. 그러나 이날 인천공항 기자회견은 취소됐다.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부임설을 둘러싼 팬들의 시위와 축사국(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회원들의 항의를 고려한 기자회견 연기였다.

대표팀 감독의 귀국 인터뷰는 일종의 관례로 신 감독은 이날 귀국 후 취재진에게 유럽 2연전 성과와 베이스캠프 답사 내용 등을 설명할 예정이었다.

이날 축사국(축구를 사랑하는 국민) 회원 5명은 '한국 축구 사망했다!'는 내용 등의 플래카드를 걸고 대한축구협회의 각성과 김 기술위원장의 사퇴를 외치며 오전 8시부터 신 감독을 기다렸다.

이같은 회원들의 심각한 분위기에 신 감독이 다른 출구로 공항을 빠져나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신 감독이 이끄는 한국 A대표팀은 지난 7일 러시아와의 친선경기서 2대4로, 또 10일 모로코와의 친선경기서도 1대3으로 졌다.

우리나라 대표팀은 이번 두 차례 A매치에서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러시아전에선 수비수 김주영의 두차례 자책골까지 겹치면서 총 4실점, 수비가 크게 흔들렸다.

공항 인터뷰를 취소한 신감독은 이날 오후 2시 서울 종로구 신문로 축구회관에서 귀국 인터뷰를 가질 예정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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