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시스 제공)

[뉴스포스트=우승민 기자] 경찰이 이영학씨와 관련해 제기된 아내 자살‧성매매 알선‧기부금 유용 등 3대 의혹이 진상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이영학 살인사건 수사 과정에서 제기된 각종 의혹에 대해 형사과와 수사과에 전담팀을 지정했다고 16일 밝혔다.

이씨의 아내 최모(32)씨의 투신자살 사건, 아내에게 성매매를 강요, 성매매 알선 의혹 등은 살인 사건을 전담했던 중랑서 강력팀 등 형사과 2개 팀이 맡는다.

최씨는 지난달 1일 이씨의 의붓아버지에게 수차례 성폭행을 당했다며 강원 영월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후 지난달 6일 0시 50분께 자신의 집 5층에서 떨어져 숨졌다. 이에 경찰은 최씨의 사망이 이영학의 폭행 또는 계부의 성폭행 의심 사건과 관련이 있는지를 들여다보고 있다.

또한 이영학의 기부금 유용과 재산 형성 관련 수사는 중랑서 지능팀이 전담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영학이 기부금을 어디서 얼마나 받아서 어떻게 썼는지 등의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랑구청과 서울시청에도 자료 제출을 요청할 계획이다.

경찰에 따르면 이영학에게 기부금품의 모집 및 사용에 관한 법률 위반, 사기, 횡령 혐의 등을 적용할 수 있는지 법리 검토 중이다.

중랑서 사이버팀은 이영학이 퇴폐업소와 즉석만남 카페를 운영했다는 의혹에 대해서 수사를 벌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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