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이인우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기술이 뛰어난 혁신기업의 방산업체 진출 활성화를 돕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개막식에 참석해 “정부는 우수한 기술과 품질을 가진 혁신적인 기업들이 국방사업에 진입하는 데에 어려움이 없도록 문턱을 낮출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우리는 지금 그 어느 때보다 평화를 지키고 만들어내기 위한 힘이 필요하다”며 “북한의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지켜낼 수 있는 우수한 성능의 첨단무기체계를 조속히 전력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축사에서 “불과 반세기 전 소총 한 자루도 제대로 만들 수 없어 군사원조에 의존했으나 이제 초음속항공기를 직접 만들어 수출까지 하는 나라로 우뚝 섰다”며 “우리의 항공우주산업, 방위산업은 나날이 성장하고 있다”고 관계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이어 “T-50 고등훈련기는 지난 10년간 이미 23억불 이상 해외 판매됐다”며 “차세대 다연장로켓 ‘천무’도 세계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고 국방산업의 경제효과를 부각시켰다.
특히 “지난날 정부의 국방획득과정이 투명하지 못하고 공정하지 못한 때가 있었다. 그 때문에 많은 방산비리 사건이 있었다”며 “정부부터 반성하고 달라지겠다. 기업도 더욱 투명한 경영으로 거듭나 주시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는 검찰의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분식회계 등 방산비리 수사에 따른 고등훈련기 수출 정체 등을 언급한 것이다. 방산업계는 KAI 수사뿐만 아니라 국세청이 한화 방산계열사들에 대한 세무조사를 이어가는 등 악재에 시달리고 있다.
문 대통령은 “한국군만을 공급대상으로 하는 무기체계 개발에서 벗어나 안보 협력국가들과 첨단 무기체계를 공동으로 개발 운용해야 한다”며 “이렇게 되면 국방비 절감은 물론 개발단계에서부터 시장 확보가 가능해진다”고 설명했다.
세계 첨단 무기 등 방위산업과 항공우주 업체의 전시가 진행되 ADEX는 17일부터 22일까지 6일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다. 올해는 역대 최대 규모인 총 34개국 405개사가 참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