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위, 4대강 사회공헌 불이행 관련 5개사 CEO 출석 요구

[뉴스포스트=박은미 기자] 국회 국토교통위원회가 국정감사 증인으로 삼성물산, 현대건설, 대림산업, GS건설, SK건설 등 대형 건설사 CEO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이들은 사회공헌재단의 출연금 약속 불이행, 4대강 사업 참여, 하도급 불공정 등과 관련해 질의를 받게 될 전망이다.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1차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조정식 위원장이 개회를 알리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국토위 소속 여야 간사인 민홍철, 윤영일, 박덕흠 의원은 오는 31일 열리는 국토교통부 종합감사에 채택할 건설사 대표 등 증인을 조율 중이다. 20일까지 최종 증인을 채택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공헌과 관련해서는 5개사의 대표가 참석한다. 최치훈 삼성물산 대표이사를 비롯해 Δ정수현 현대건설 대표이사 Δ강영국 대림산업 대표이사 Δ임병용 GS건설 대표이사 Δ조기행 SK건설 대표이사 등이다. 국감때마다 건설사 CEO 참석 등이 이뤄졌지만 개별 출석이었으며 사회공헌기금으로 한자리에 부른 것은 이번이 최초다.

이들 건설사들은 4대강 사업 담합 건설사들이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  특별사면을 받은 후 사회공헌기금을 조성하기로 했지만 제대로 지켜지지 않고 있다. 

당시 대형 건설사들은 사회공헌기금 2000억원을 모금하기로 약속했지만 지난해 기준 모금 금액은 47억원에 불과했다. 특히 건설사들은 특별사면 이후 1년간 관급공사를 통해 13조원을 수주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이들 건설사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셌다.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또는 강영국 대림산업 사장은 사회공헌과 함께 최근 평택국제대교 붕괴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증인으로 설 전망이다. 현대건설도 사회공헌과 불공정 담합을 두고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이나 황준하 상무가 증인으로 채택될 예정이다. 

이 밖에도 윤후덕 의원은 민간역사 종료와 관련해 이장화 롯데백화점 영업본부장을, 주승용 의원은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이사, 최인호 의원은 부산 오피스텔 기울어짐과 관련해 사하구청 안전도시국장과 건축주, 시공사, LH(한국토지주택공사) 구조안전센터장 등을 부른다. 

이원욱 의원은 삼성전자 화성공장 증설에 따른 교통대책을 놓고 황득규 삼성전자 반도체 부사장을, 함진규 의원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증인으로 신청했다.

다만 건설사 CEO들의 국감 증인 출석이 제대로 이뤄질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은 2012년 4대강 사업과 관련해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감 증인 출석 명단에 포함됐지만 해외출장을 명분으로 자리를 비웠다.

2015년에는 건설사 CEO를을 무더기로 증인으로 채택했으나 국감 바로 직전 국토위 소속 의원들이 증인 출석을 전격 취소한 바 있다

한편 대우건설, GS건설, SK건설, 현대산업개발, 포스코건설, 건설산업공제조합 이사장은 당면한 과제 등으로 논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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