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신현지 기자]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에서 오는 11월 2일부터 5일까지 음악극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를 공연한다.

(사진=구로아트밸리 제공)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는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코카서스의 백묵원>을 가족 음악극으로 각색한 작품으로 '하얀 백묵원'이라는 말은 하얀색 분필로 그린 원을 의미한다.

이 극의 가장 핵심 장면은 판결에서 하얀색 백묵으로 그린 원에 아이를 두고 엄마라고 주장하는 귀족여자와 귀족여자가 버려두고 간 아이를 소중하게 키워온 하녀가 양쪽으로 잡아당기도록 하여 진짜 엄마를 가려내게 되는 명판관의 모습이다. 재판에서 판사는 어머니들의 태도는 물론아이가 누구를 필요로 하는지, 원 안에 선 아이의 눈빛을 가장 중요한 증거로 삼아 판결한다.

이번 공연에 참여하는 관객들은 주정뱅이 판사 아치의 재판에 참여하며 연극의 주제인 합리적 판단에 대한 고민을 자연스럽게 함께하게 된다. 아이의 선택마저도 존중하는 브레히트의 사상은 극단 아리랑이 추구하는 인간존중의 연극관과 맞물려 따뜻하고 감동적인 결말로 관객을 이끌어간다.

이와 관련 <하얀 동그라미 이야기>는 2016년, 전회 매진을 기록하였으며 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 레퍼토리 중 우수작품에 선정된 작품으로 전통과 현대의 어우러지는 음악은 물론 해설을 통해 아이부터 어른까지 온 가족이 즐길 수 있기에 손색없다. 특히 원작의 인명과 지명 대신 서울, 구로지역에 익숙한 배경과 지명, 인명을 극중에 사용해 관객들에게 한층 친근감을 주게 된다.

또한 이번 2017년 공연에서는 구로지역민과 함께 만드는 연극을 주제로 아역출연배우를 모집·선발하여 공연을 함께 한다. 이 밖에도 관람객을 위한 다채로운 행사가 준비되어있으며 공연관람 후 참가배우들과의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준비되어있다.

한편 이번 공연은 ‘서울문화재단의 공연장상주단체 육성지원 사업’을 통해서 제작되었으며 구로아트밸리 예술극장은 구로지역민에 맞춤형 콘텐츠를 제공할 수 있는 예술단체로 극단 아리랑을 선정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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