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선초롱 기자] 롯데푸드가 최근 3년간 산업은행에서 140억원을 무이자로 대출받은 것으로 알려지며 특혜 의혹이 일고 있다.

(사진=뉴스포스트DB)

23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이학영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산업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기업대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21건, 289억원의 대출이 실질금리 0%로 실행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전체 무이자 대출 289억원 중 절반에 가까운 140억원이 롯데푸드에 집중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푸드는 2013년 50억원, 2014년 50억원, 2015년 40억원 등 세 차례에 걸쳐 경북도의 이차보전 사업을 통해 산업은행으로부터 무이자 대출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차보전제도는 지방자치단체가 지역균형발전과 지방소재 기업 지원을 취지로 해당 지역의 기업이 은행에 부담해야 할 이자를 일정 부분 대신 지급해주는 제도다.

이 의원은 “경북도가 롯데푸드에게 제공한 이차보전율은 2013년 4.5%, 2014년 4.0%, 2015년 3.5%였으나 같은 해 경북도의 소상공인육성자금 이차보전율은 2% 수준으로, 기업에 대한 대출 특혜라는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차보전제도의 취지는 기업이 시중금리보다 낮은 정책금리 수준으로 대출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으로, 0% 무이자 대출이 특정 기업에만 특혜를 주는 것이라면 문제”라며 “기업 선정에 있어서 형평성 문제는 없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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