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포스트=홍여정 기자] 내수 침체와 중국인 관광객 감소 등의 영향으로 올 3분기 중·대형 상가의 공실률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감정원이 3분기 전국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 동향을 조사한 결과를 25일 발표했다. 오피스 공실률은 전기 대비 0.3%p 하락한 12%다. 중·대형상가 공실률은 전기 대비 0.2%포인트 상승한 9.8% 소규모 상가는 4.1%로 전기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한국감정원 자료)

수출호조등의 기업경기 회복으로 오피스 공실율은 소폭 하락했으나 소비 심리가 위축되는 등 내수 불안정으로 상가 공실율은 증가했다고 한국감정원은 설명했다.

오피스 평균 공실률은 강원·충남은 상승한 반면, 인천·울산은 하락했다.

중대형 상가 상권별 공실률은 압구정 16.6%, 신사역 12.8%, 이태원 19.1%로 조사됐다. 중국인 관광객 감소로 압구정·신사역 상권이 침체되고, 이태원 상권에 상가 신규 공급으로 기존 건물의 공실이 발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여름 휴가철에 유입된 관광객으로 인해 상권이 활성화된 부산은 전기대비 하락했다.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을 보면 대구·경북은 상승, 광주·전남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임대료의 경우 중·대형 상가를 중심으로 유동인구가 많은 안정적 상권에 투자수유가 꾸준히 유입되 상승세를 보였다.

서울 임대료는 변동 폭이 적었다. 명동·신사역 상권은 중국 관광객 감소로, 압구정 상권은 침체된 상권을 활성화시키기 위해 노력했으나 공실이 증가했고 모두 하락했다. 반면 수유·왕십리 상권은 접근이 용이해지고 개발사업 완료 등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시장임대료 변동을 나타내는 임대가격지수 조사 결과에서 상가는 전분기보다 상승했다.

소규모 상가 임대가격지수는 대구와 경기에서 상승한 반면 경남은 하락했다.

서울 소규모상가 임대가격지수는 전기대비 0.2% 상승했다. 홍대합정 및 용산 상권 등에서 개발사업 영향으로 유동인구가 증가했다. 홍대상권은 공항철도 홍대입구역 복합역사 개발이, 용산상권에서는 용산 민족공원조성 및 미군기지 이전 사업이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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